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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나이키 포즈

생후 45일 이것은 아가가 방귀를 뀌는 자세입니다

by 날찌

2024.01.11(목)


오늘 새벽 수유로 계속 직수를 했는데 약간씩 모자랐었는지 수유텀이 칼같이 3시간이더라고. 새벽 내내 배고픔에 뒤척이며 깨느라 고생했으니 거하게 먹고 푹 자라고 아침 6시 수유는 분유를 줬다. 거하게 분유를 원샷한 너를 충분히 트림시키고 이제 한숨 자라고 머미쿨쿨 이불을 덮어줬는데 한 7시쯤부터였던가 네가 엄청 낑낑대는 거야.


보아하니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데 이불 때문에 그게 잘 안되니까 끙끙대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이불을 치워줬는데 갑자기 네 다리가 끝간데 없이 올라가는 모습에 웃음이 빵 터져버렸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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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톤톤이는 트림이 하고 싶을 때는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얼굴을 어깨에 콩콩대고, 방귀나 대변이 마려울 때는 이렇게 다리부터 엉덩이까지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며 용을 쓴단다. 오늘도 한 시간 내내 몇 번씩 다리를 들어 올렸다 잠에 들었다를 반복하며 방귀를 여러 번 뀌어대는 모양새가 아주 귀엽다. 방귀 소리가 우렁찬 거 보니 엄청나게 용을 쓴 거 같은데 이다음 수유는 꿀맛이겠어.


다행히 톤톤이는 배앓이는 없는 거 같아. 트름을 아주 시원하게 하는 편이고 방귀는 시도때도 없이 매우 잘 뀌는 편인데 가끔은 엄마 방귀 소리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뀐단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는데 잘 싸는 건 일단 합격인 듯 하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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