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7일
2024.02.02(금)
드디어 대망의 이삿날이다 아음아. 엄마아빠는 처음으로 네가 없는 하룻밤을 보냈는데 어찌나 집이 어색하게 느껴지던지. 2년 동안이나 둘이서 살았던 집인데 톤톤이 너와 함께 살았던 2개월이 그새 많이 익숙해졌나 봐. 톤톤이 없는 우리 집은 헛헛하구나.
아침 7시부터 이삿짐도 싸고 잔금도 치른 뒤 오후에는 의정부에서도 잔금을 치르고 이삿짐을 풀고 각종 설치 기사님이 오가고 전입 신고까지 아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어. 다 마치고 나니 저녁 8시가 다 되었더라고.
중간중간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사진첩을 열어 네 사진을 열어봤는데도 우리 톤톤이가 보고 싶어서 저녁이 늦었지만 외할머니 집을 들렀다. 다행히 깨어있어서 실컷 놀고 밥도 먹였단다. 엄마 품에 안겨 꿀잠 자는 너를 침대에 눕히고 나오는데 네 얼굴이 어찌나 눈에 밟히던지.
주말 동안 짐을 정리하다 보면 온 집안에 먼지가 폴폴 날릴 게 분명한데 엄마 성격상 다 끄집어내서 분류하고 다시 수납하려면 적어도 일요일 저녁이나 돼야 너를 데려올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빠르게 정리해 볼게. 그동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말 잘 듣고 있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