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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찌 Feb 29. 2024

엄마와 딸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게 이렇게 어렵나

생후 76일

2024.02.11(일)


톤톤이와 엄마가 같이 찍힌 사진은 정말 귀하단다. 아빠가 알아서 잘 찍어주면 좋으련만. 꼭 엄마가 “사진 찍어줘” 해야지만 남겨준단다. 사진은 자연스러움이 생명인데 이건 뭐 엎드려 절받기 수준으로 찍으니 엄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네.


이런 사진을 남겨주는 사람은 이모가 유일한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어쩌다 놀러와도 피곤해서 꾸벅꾸벅 조는 통에 이마저 힘들어졌어. 그래서 오늘은 아빠에게 서운한 마음을 조금 털어놨지. "자기야 아음이랑 나랑 찍은 사진은 거의 없는 거 알아?" 순간 아빠도 아차 싶은 표정이더라. 그러더니 이번 연휴 아침에 이런 사진을 찍었더구나.



엄마는 각 잡고 이쁘게 찍은 사진보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사진이 좋더라. 봐봐 사진 속 엄마와 톤톤이 모두 활짝 웃고 있잖니. 그래서 아빠가 남겨준 사진이 참 맘에 들어. 이제 아빠도 육아휴직을 시작했으니 앞으로 이런 사진이 더 많이 남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우리 셋이 찍은 사진도 많이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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