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들깨밭 지날 때면
고소한 향기
솔솔솔
바람결에 코끝을
간지르고
하얗게 하얗게 들깨꽃
피어 있더라
목줄을 풀어준
새끼 누렁이는
신이 나서 깡총깡총
파란 하늘에 닿을 듯 하다
호박덩굴도 타넘고
여무는 녹두 코투리도
발로 건드려본다
엄마가 가장
아끼는 들깨밭
아서라 조심해라
들깨꽃 쏟아질라
누렁아
들깨꽃 쏟아지면
내 마음도 쏟아진다
2024년 9월, 들깨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