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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들깨밭 지날 때면
고소한 향기
솔솔솔
바람결에 코끝을
간지르고
하얗게 하얗게 들깨꽃
피어 있더라
목줄을 풀어준
새끼 누렁이는
신이 나서 깡총깡총
파란 하늘에 닿을 듯 하다
호박덩굴도 타넘고
여무는 녹두 코투리도
발로 건드려본다
엄마가 가장
아끼는 들깨밭
아서라 조심해라
들깨꽃 쏟아질라
누렁아
들깨꽃 쏟아지면
내 마음도 쏟아진다
2024년 9월, 들깨꽃이 핀다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