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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다짓기 최주선 Aug 18. 2023

다이어트엔 가지 피자지!

오랜만에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다. 




오랜만에 아이들 간식을 손수 만들어줬다. 어쩌면 '내 간식' 이기도 했다. 

학교 갔다가 돌아오는 아이들은 늘 주린 배를 쥐고 "엄마 배고파요"를 연발한다. 

아침 밥을 먹고, 도시락을 싸 갔는데도 배고프다는 말을 들으면 양가감정이 든다. 

"어! 크는 건가?" 싶은 기쁜 감정 vs  "내가 챙겨주는 음식이 부실한가?" 의 걱정되는 감정이다.  

무튼, 

전에는 매일 간식을 손수 만들어 챙겨줬는데, 요즘에는 사다가 놓기만 해도 다행이다. 

알아서 챙겨 먹어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아이들은 한국 시간에 맞춰 사는 엄마 탓에 알아서 챙겨먹고, 알아서 자기 할 일을 한다. 착한 녀석들. 


이래 봬도! 

한때 요리 블로거였다. (요리 블로거라고 하기엔 사진 참 못 찍었다) 

요리 레시피, 베이킹 레시피, 비건 베이킹 레시피!까지 친절하고  알차게 포스팅했던 경험이 있다. 

무려 1년간, 매 레시피를 다 적고, 사진을 몇 십 장씩 찍고, 영상도 찍어가면서 포스팅했었다. 




지금은 죽은 공간이지만... 궁금하시면 이곳으로 ~> https://namagong2018.tistory.com/

        우여곡절 남아공 라이프

남아공 문화 적응기, 영어공부, 유아 놀잇감 DIY, 집밥 , 베이킹.. 세 남매 키우며 남아공 에서 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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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손 딱 떼고 나니 안 하게 되는 고질병이 있나 보다.

요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6학년 딸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 궁리 중이다. 

내가 다이어트하겠다고 열의를 낼 때는 잘 되던데, 

딸이 다이어트한다고 하니까,


"뭘~ 한다고 그래. 지금 다이어트하면 키 안 큰다."  부터 튀어나온다. 


사실 지금 살 뺀다고 적게 먹으면  키 안 크는 게 사실이다. 

걱정이 되는 마음도 있다.


그래서!

패스트푸드와 밀가루 음식은 가능한 안 먹는 중이다. 

그래도 가만 보니, 자기 타협하면서 먹을 건 다 먹는 것 같다. 

정제설탕의 비밀, 빨간 양념의 비밀은 말하지 않고 있다. 

둘 다 안 먹으면 건강에도 좋은 거지만, 일단은 너무 적게 먹는 것 같아서 쉬쉬하고 있다.

별 이는 식사는 조금 먹고, 간식을 살 안 찌는 음식이라며 이것저것 먹는다. 

식사는 닭 가슴살과 살코기류, 샐러드, 밥도 반찬이랑 골고루 먹지만 양을 줄여 먹는다. 

대신에 요구르트, 그라 놀라, 달걀, 바나나 위주로 먹고 있다. 

그래서! 간식을 먹지 말고 밥을 든든히 먹으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아침을 먹고 학교에 도시락을 간단하게 싸가지고 간다. 

학교에 다녀오면 늘 배고파해서 오늘은 뭘 먹이나 매일 고민한다. 

오늘은 그래서 학교 끝나고 데려오는 길에 가지 피자를 해먹일 생각으로 마트에 들렀다. 


가지, 모차렐라 치즈, 양파, 토마토,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 왔다. 

집에 오자마자 가지를 깨끗이 씻어 얇게 편으로 썰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5분간 돌려 익혔다. 

기름을 살짝 발라야 하는 걸 깜빡했다! 

그래서 다시 꺼내서 올리브유로 살짝씩 코팅해 줬다. 

다시 타이머 맞추어 돌렸다. 

가시 위에 토핑으로 올릴 재료를 잘게 썰어 올려주고 무심하게 치즈를 덩어리로 툭툭 올렸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서 다시 3분을 돌렸다. 


별이도 엘 형제도 달려들어서 포크에 치즈를 돌돌 말아 입 속으로 쏙쏙 잘도 넣는다. 

가지 평소에 잘 안 먹는데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 

가지나물 좋아해도 요리는 왜 그렇게 안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일 년에 가지나물해 먹는 일이 손에 꼽힌다. 



가지 활용 요리로는 

가지 튀김, 가지 전, 가지나물, 가지볶음, 가지 피자, 가지가지.. 그러니까, 더 가지 자기한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이렇게 몇 가지를 돌려가면서 해먹으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잘 안된다. 

이쯤 되면, 좋아한다는 말이 거짓말같이 느껴진다. 

남이 해주면 맛있던데! 

아, 결론은 그거구나 싶다.  

남이 해주는 건 맛있고, 내가 만들긴 귀찮고, 도둑놈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간단하고 맛있는 간식을 대령했더니 아이들이 신났다. 

덕분에 나도 맛있게 먹었다. 




<가지 피자 초간단 레시피>

1. 가지를 얇게 썬다. 

2. 오일을 살짝 바른다. 

3. 에어프라이어에 5분 굽는다. 

(안 익으면 더 돌려요) - 안 익으면 못 먹어요. 가지는 뻣뻣해~

4. 접시에 얇게 편다. 

5. 토마토 소스 바르고 재료를 넣는다. 

(양파 마늘 토마토 다져서 넣기)  + 버섯 피망 it’s up to you! 

6. 피자 치즈를 올린다. 

7. 파슬리 솔솔 

8. 전자레인지에 3-5분 돌리기 - 치즈 녹을 정도만 구워주면 됩니다! 


맛있고 영양가 많은 가지 피자 

그럼 맛있게 만들어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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