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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다짓기 최주선 Feb 01. 2024

저의 히어로는 엄마 아빠예요.

당신의 히어로는? 


 

오늘 학교에 다녀온 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에세이 이야기가 나왔어요. 딸이 중 1인데, 여기서는 아직 6학년 이거든요. 학교에서 영어로 에세이를 쓰라고 하고, 주제를 준답니다. 그래서 어떤 주제로 쓰는지 물었습니다. 마치 영어 스몰토킹 주제처럼 좋아하는 것, 취미 등을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 중에  "Who is your hero?" 질문이 있었어요. 


"그래서 너의 히어로는 누군데?"

 

제가 딸에게 물었습니다. 딸은 1초의 망설임도 없어 양손을 벌려 펴며 저와 남편을 가리어요. 순간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주 복잡 미묘한 감정이 지나갔습니다. 그 복잡 미묘한 감정에는 "내가 이 아이의 히어로가 되어도 될까?"를 포함해 "얘는 엄마 아빠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구나"까지 흘렀습니다. 

"와... 왜? 엄마 아빠야? 진짜?" 

놀랍기도 기쁘기도 한 저의 물음에 딸은 대답했습니다. 


"왜요? 당연하죠." 


딸이 말하는 걸 듣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자녀의 눈에 부모가 히어로가 된다는 사실은 제게 놀라운 일입니다. 때론 아닐 때도 있겠죠. 실망하고 서운할 때도 많을 테니까요. 


'나는 어렸을 때 나의 엄마, 아빠를 영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나는 엄마, 아빠처럼 살아야지보다, 나는 엄마,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 때가 더 많았으니까요. 부모님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의 여부라기보다 삶을 놓고 보았을 때 부모님처럼 고생하며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던 겁니다. 

매일 공부하고, 코칭하고, 강의하며 바쁘게 사는 엄마, 현지 교사와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는 엄마를 보면서 별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겠죠. 나도 엄마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제가 생각한 부분이 아이에게 실제로도 큰 자극이 되고,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부분이 확실하다면 저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던집니다. 당신의 히어로가 있으신가요? 꼭 대단한 사람 찾으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윗글에서 증명이 되었죠? 제가 생각하는 히어로는 꼭 존경할만한 인물이라기보다는 '사랑'하고 '닮고 싶은 존재'라고 보면 되니까요.

어렸을 적 내가 좋아했던 만화 있나요? 떠올려 보세요. 빨간 머리 앤? 들장미 캔디? 보물섬의 주인공? 마징가 Z?  꼬마자동차 붕붕? 어느 정도 세대 추측이 되겠네요. 


저는 어렸을 때 천사들의 합창에 "히메나 선생님"을 좋아했습니다. 수십 번 돌려봤어요. 등장하는 인물과 아이들의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사랑으로 품는 예쁜 히메나 선생님의 상이 제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을 꿈꾸게 되었던 그 시절, 지금 돌이켜보니 제 마음의 히어로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최근, 제가 하고 싶었던 일 하나를 성취하면서 내게 그 히어로가 무의식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근본적으로 보면 나와 닮아 있는 모습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생각해 보고 기록해 보세요 ^^ 





출간 작가가 될 수 있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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