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밍구 일기

밍구 일기 #4

밍구의 자리

by Shubhi


한참 짖다가 쉬는 밍구



밍구는 베란다를 가장 좋아했었는데 요즘 집 안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마 베란다에서 목욕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래도 밥을 베란다에서 주다 보니 사료 봉투를 들고 있으면 자기가 먼저 베란다로 달려간다.











20210527_092229.jpg 밍구가 요즘 좋아하는(했던) 장소


요즘 밍구가 자주 있는 곳은 문 앞...이었다.

어제도 문 앞에 있는 밍구를 쓰다듬는데 이상하게 한 곳의 털이 뭉쳐 있었다.

털을 펼쳐보니 또 진드기....

이번에는 작은 진드기 3마리가 밍구의 피를 빨아먹고 있었다.

핀셋으로 진드기를 떼어 냈는데 얼마나 강하게 물고 있었던 건지 밍구한테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20210526_161807.jpg 속상하다 속상해


피가 나서 일단은 소독을 하기 위해 밍구를 붙잡고 알코올 솜으로 상처 난 곳을 소독했다.

진드기를 잡을 때 너무 오래 걸려서 뒤척이던 것은 있었는데

알코올 솜은 많이 쓰라렸는지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발버둥 처도 소독은 했어야 했기에 계속 달래면서 하는데 남편은 내가 물릴까 봐 걱정.

순둥이 밍구는 물지 않는다구!


20210526_161359.jpg 소독 후 바라보는 밍구...


아플 텐데 짖지도 않고 발버둥만 치던 밍구는 소독을 마치자 싫었는지

전에는 잘 가지도 않았던 남편 스튜디오로 도망을 갔다.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괜히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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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까지 따라가서 상처를 확인하고 같이 있으면 무서워할까 봐 혼자 있을 시간을 주었다.

한참을 남편 스튜디오에 있다가 슬금슬금 나오더니 내가 있는 식탁 반대편으로 가서 눕기 시작했다.

부르니 다가와서 쓰담쓰담을 받고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

다행히 우리가 싫어진 것은 아닌 것 같다.


KakaoTalk_20210526_205840531_01.jpg 밖을 보고 짖는 밍구


밍구는 저녁시간만 되면 많이 짖는데,

집 지킨다고 누가 오면 짖기도 하고 밖에 자동차가 지나가면 짖기도 하고

매일 저녁 우유를 배달해 주는 바이야가 올 때마다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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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엄청 짖길래 무슨 일이지? 하고 밍구를 부르니 안방으로 와서

매일 눕는 침대와 창 사이의 틈새에 자리 잡았다.

밖에는 아파트 가드들이 막대기를 들고 순찰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밍구가 짖은 것 같다.

저 사람들이 아가들을 떠나보내게 한 걸 아는지 아니면 전에 맞은 적이 있는 건지 어제는 유난히 짖었다.


20210527_092233.jpg 다친 걸로 추정되는 다리


전에 남편이 밍구의 다리를 보더니 다쳤다가 치료된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오늘 다시 보니 반대쪽 다리와 비교했을 때 잘 펴지지도 않고 앉을 때 뼈가 톡 튀어나와 있다.

희소식으로는 아파트 단지 내에 펫 닥터가 있다고 한다.

밍구를 케어해 주셨던 분이 알려주셨는데 집 호수를 제대로 기억을 못 해서

다음에 만나면 전화번호와 함께 다시 물어봐야겠다.


멀리 안 가도 되니 진찰하기는 쉽겠지.


그때 다리도 진찰해달라고 해야겠다.


손을 주는 밍구


어제 밍구는 우리와 함께 잠이 들었다.

정확히는 매번 눕는 침대 옆 틈새에서 잠이 들었다.

그래도 옆에서 잠잔 것이 안심이 되었던지

일어나자마자 남편과 산책을 하고 돌아와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밍구는 쓰다듬어 달라고 손으로 툭툭 치는데

남편이 손 달라고 했을 때 우연인지 알아들은 건지 손을 주었다.





우리 똑똑한 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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