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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르메르디앙 서울> 마지막 작별인사

스튜디오 스위트 마지막 후기

by 남다른디테일

리츠칼튼서울에서 2017년 리뉴얼 오픈했던 르메르디앙서울이 2월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호텔에 마지막 인사나 할 겸 다녀왔다. 2월부터는 클럽라운지 운영도 중단한다 한다. 2월부터는 스위트룸도 없고 기본룸만 판매하는 거 같다.


호텔로 가는 길은 그리 즐겁지 않았다. 이제 다시 못 볼 친구를 마지막으로 만나러 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이 이상한 기분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표현력이 떨어져 어떤 후기를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이젠 다시 갈 수 없는 곳이라 생각하니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기존에는 발렛 직원이 기본으로 2명이 있었는데 이날은 한분만 계셨다. 직원분은 혼자서 일하시지만 최선을 다해 짐을 내려 주셨고, 로비에까지 짐을 옮겨 주셨다. 리츠칼튼때부터 일하셨던 나이 많으신 분이 계셨는데 이날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여기저기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체크인은 로비 프론트데스크에서 서서 진행했다. 공기청정기는 다 나가서 수량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로비라운지인 래티튜드37 은 영업을 종료했다. 그만두거나 쉬는 직원들이 많은지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는 모습이었다.


메리어트플래티넘에게 제공했던 무료사우나 혜택도 제외됐고, 다림질 서비스도 없앴다. 클럽라운지도 2부제로 운영을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모든 게 많이 축소된 느낌이. 그래도 2월부터는 룸 운영도 최소화하고 클럽라운지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니, 마지막이니 모든 걸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했다.


체크인 경험도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직원도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에 그냥 모든 걸 이해하고 넘어갔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아직 철수를 하지 않았다. 아마 2월까지 계속 놔둘 거 같았다.


르메르디앙서울 리뉴얼하고 나서 이 등을 보고 얼마나 신기해했는지 모른다. 가스등 같은 느낌. 아날로그적 감성이 전해져 온다.


다행히 스튜디오 스위트룸을 주셨다. 룸을 최소로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운영하는 스위트룸도 많지 않아 보였다. 룸 청결 상태는 일부러 체크하지 않았다. 그냥 작별인사를 하러 갔으니까.


공기청정기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가습기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봤을 때 수량이 다 나갔다고 했는데, 투숙률도 높지 않을 텐데 공기청정기도 다 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르메르디앙서울에 갈 때마다 무슨 조명을 이리 형광등으로 밝게 했을까 의아했다. 이제 이것마저 추억이 될 거 같다.

커피는 일리 차는 타발론 티를 제공했다. 이것도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게 슬퍼진다.

멜린앤게츠 향도 당분간 맡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졌다. 다른 호텔에도 쓰는 데가 있지만, 여기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

가글을 기본으로 제공해 주시는 것도 좋았다. 5성급호텔 중에 가글을 기본으로 놔두는 국내 호텔 그리 많지 않다.


오너사인 전원산업은 4년 동안 영업하려고 이리 큰돈을 들여 리뉴얼하지 않았을 텐데 #버닝썬사건 과 #코로나19 가 르메르디앙서울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쳤을 걸로 추정한다.

나름 저 멀리 남산타워도 보인다.


미니바도 철수했다. 생수 2병만 들어 있는 모습이 슬퍼 보였다.



호텔에 대해 좋았다 안 좋았다 말하지는 않겠다. 그냥 작별인사를 하러 간 거니 그냥 잘 먹고 잘 쉬다 왔다. 특히 클럽라운지 직원들의 고생이 많아 보였다.

의미있는 후기를 전하고 싶었는데, 능력이 부족해서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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