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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세스 Jun 16. 2023

94. 초4 아들이 팬티를 입지 않는 이유

직장맘 상담소(가족 편)

아들 둘의 엄마이다.

첫째인 중2 아들은 팬티를 늘 입고 다녔다. 기저귀를 뗀 후로는 줄곧 입고 다녔다.

그래서 둘째인 초4 아들도 당연히 팬티를 입고 다닐 줄 알았다.

안 입는다.

이유는 불편해서이다.

확히 말하면 태어나서 팬티를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다.


팬티를 입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위생을 위해서

미관을 위해서는 입어야 한다고 아주 쉽게 설명해 본다.

사각, 삼각,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소재 등 다양한 것들을 사다줘봤지만

둘째는 입을 생각이 없다.

고학년이 되면 입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다.


그래서 옷을 구입할 때 최대한 큰 옷을 산다.

타이트한 옷은 왠지 구매가 꺼려진다.


오늘도

둘째에게 팬티를 입으라고 해본다.


대답은

역시나

"싫어."이다.

그래 입지말자

팬티 안 입어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팬티를 입지 않음 = 자유로운 삶

둘째의 팬티를 입지 않고 사는 자유분방함이 그 녀석의 미래에 행복감을 충분히 주지 않을까?

맥락없지만 그러길 바래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번주에 책 한권 구입하려한다.


늑대야 울 아들 팬티 좀 입혀줄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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