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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나는 왜 주야장천 퇴사 고민을 하는 걸까?
직장맘 상담소(나 편)
by
남세스
Sep 3. 2024
보통 회사에 들어오면 열심히 해서 임원이 될 거야.
성과 달성을 할 거야.
이런 포부가 있어야 할 텐데.
나는 맨날 퇴사 고민을 하고 있다.
입사 때부터 줄곧 그래왔다.
모두가 퇴사 고민을 한다지만,
나는 정말 심각하게 회사를 다니기 싫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팀장 승진하고 한동안 잠잠했던 퇴사 본능은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다는 것은 흥이 안 오른다는 것이다.
힘들어도 빡세도 재미있게 일하면 퇴사 소리가 들어가는데,
조용히 아무 일도 없이 남이 하라는 일만 하고 있음 바로 흥이 떨어진다.
관리 조직인 이 회사도 창의적인 일을 하는 부서가 있다.
그런 일을 할 때 흥이 오르는 듯하다.
그렇다고, 내가 내 보직을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부서로만 다닐 수도 없다.
극히 드물
기
때문이다.
고요하고 재미없는 이 순간을 즐길 필요는 있다.
근데,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다.
어쩜, '재미가 없다'라고 하는 것은 '안정적이다'와 같은 말일 수도 있다.
안정적인 이 조직에서,
곧 사라질 부서의 팀장 자리에 앉아,
오늘을 알차게 보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단조로움을 즐기자.
재미없음을 즐기자.
여유로움을
즐기자.
언제가는 이때를 그리워하겠지?
바빠지면 바쁘다고 또 힘들다고 하겠지.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그냥 아무말 없이 하루를 지나가게 해버리는 건 내겐 힘이 드는걸까?
그냥 살자.
대충 살자.
되는대로 살자.
8개나 있다. ㅋㅋ 역시 욕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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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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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해도 되는거 아니야? 하고싶은걸 지금 찾기 시작했다. 나를 브랜딩하고 싶다. 김이 들어간 라면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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