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조직편)

6. 번아웃 왔을 때의 극복법 1(일편)

by 남세스


어느 날

불현듯

갑자기

번아웃이 오지 않는다.

전조가 보이고 "나는 힘들다"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다가 이러다 죽겠구나 싶을 때가 번아웃이다.


다 타버렸으니 복구는 쉽지 않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번아웃의 시작)

보직변경을 원한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어버렸다.

솔직히 말하면 힘들다고, 인사 과장에게 카톡을 넣었다.

인사시즌이었다.

힘들다고.. 했다.

바로 보직변경이 되더라..

내가 경쟁자였는데 알아서 나가떨어지니 잘됐다 싶은 거 아닐까?(아주 주관적 생각이다.)


(보직이 변경되어 기분 좋은 하루라고 생각했던

2019.8월 어느 날)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세차게 때리기 시작했다.

준비하지도 못하고 훅훅 들어오니, 난 내동댕이 쳐졌다.


"남둥아 왜 그랬어, 거기 승진 자린데 왜 거기서 나온 거야?"

"남 둥차장, 왜 발령이 난 거야? 고생했는데, 왜? 거기서 버텼어야지?"

"무슨 일이야?"

"그 자리 처음으로 여자가 앉은 자린데, 잘하고 있는데 왜 뺀 거래?"


걱정해주는 사람

시기하는 사람

누가 더 많았으려나?

중요 친 않다.


(이때부터)

나는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다.

힘들어서 그런 건데,

좀 더 상의하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다.

도망이 답이 아니었다.

회피가 답이 아니었다.

후회가 극도로 밀려와 몸과 마음 모두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어차피 그러려고 그렇게 된 거라 생각이 든다.

인력이 아닌

하늘의 뜻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는 상담을 받기 시작했으며,

MBTI, 적성검사, 기질검사 등등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나 찾기'를 시작했고


약을 복용했으며,

불면증 약, 한약, 마그네슘, 비타민D, 홍삼, 콜라겐, 유산균 등등


나와 같이 힘든 이들의 삶을 탐색하고 극복 결과를 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책 편식을 시작했고,

도서관 대출서비스를 학창 시절보다 자주 이용했으며,


"퇴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퇴사준비를 했다.

"퇴사"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퇴사준비라고 해봤자,

내가 지금 벌어놓은 것으로 먹고살 수 있나?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었다.

1) 재무제표 만들기, 자산/부채/수익/비용

2) 미래 연금 계산하기, 언제부터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

3) 아이들 교육비 래 현금흐름 계산

4) 퇴직금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한 방법

5) 제2의 직업 찾기


미래 먹거리를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이유 있는

주기적인 고통과 아픔이 찾아왔고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반전이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 직시가 되고,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됐으며,

나만의 버티는 방법을 찾아가며 버티는 중이다.

대출은?

당장 소득금액 증명서에 0원이 뜰 거며

득달같이 회사서 저금리로 내준 걸 상환하려 들것이며

나는?

쉰다고 행복하지 않을걸 안다.


그래서,

버티기를 돌입한다.

너무 오래는 못 버틸 거 같지만 말이다.


(나만의 버티는 법)

휴식을 취한다.

쉬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휴가를 낸다.

드라마(장르불문, 로코), 예능(최애 : 유 퀴즈)을 보고, 책 등을 읽는다.

병원을 간다.

빗소리를 듣는다.


글을 쓴다.

쓰다 보면 마음이 정돈된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주기적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쳐다본다.

위안이 된다.

힘이 된다.

동점심도 느낀다.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 생각한다.


책을 읽는다.

대안이 있을지 모르니까 찾아본다.

좋아하는 것을 찾는다.


동생과 여동기들과 얘기한다.

그녀들은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조건 없는 응원이다.


돈을 번다. 오래 벌 생각은 없다. 마지노선을 정한다.

주식도 한다.

전적으로 월급 마약은 힘이 된다.

아이템을 생각해본다. 꼭 돈벌이가 안 되는 아이템도 좋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내일이 온다.


하루를 즐겁게 살면 되는 거다.

스스로를 토닥이면서..


살아간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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