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육아 편)

17. 아이 교육은 아이의 성향에 맞게 결정하고 기다려야 한다.(둘째 )

by 남세스

신랑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둘째 이 녀석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육아는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이 말인즉슨,

둘째가 생각보다 키우기 어렵다는 말과 같다.


솔직히!

동감한다.


둘째, 너는 뭐니?

대체 무슨 생각이니?

떼를 쓸 때와 안 쓸 때 상황 파악이 안 되니?

감정이 시도 때도 없이 시시각각 변하고

거짓 울음으로 엄마 아빠를 현혹시키고

왜 그리 어려운 거니?


하지만

너무 사랑스럽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감정표현 모두가 너무 다양하다.

버라이어티 한 그 녀석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세어 나오는 웃음을 도저히 감출 길이 없다.


항상 "사랑해"를 입에 달고 살고

엄마 아빠의 표정과 말에 좌지우지되며

감정에 모든 것을 쏟아낸다.


한마디로 그냥 사랑스러운 웃긴 녀석이다.


코로나19가 1학년을 앗아갔으므로 교육은 시킬 생각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2학년이 되면서 매일 학교에 가고 하고 싶은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거부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녀석에게

1년이나 기다림을 준 것은 잘한 것 같다.

집에서 할머니랑 노는 것이 재미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을 테니까 말이다.


(2학년 되자마자 물었다.)


엄마 : "하고 싶은 것 하나만 얘기해줘"

둘째 : "없어"


(한 달이 지나고 물었다.)


엄마 : "하고 싶은 것 하나만 얘기해줘"

둘째 : "없어"

엄마 : "하고 싶은 것을 하나만 생각해서 다음 주까지 얘기해줘" 둘째야 너도 이제 재미있는 것들을 배워야지, 매일 그렇게 게임만 할 거야?"


(한주가 지나고 물었다.)


엄마 :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봤니?"

둘째 : "피아노, 그리고 형아가 하는 바이올린도 할 거야"

일거양득이다.


(한 달이 지나고 물었다.)


엄마 : 이제 영어학원을 가야 할 거 같아.

둘째 : 싫어

엄마 : 한 달 뒤에 가자,

둘째 : 싫어


(한 달이 지나고 영어 학원에 갔다)


엄마 : 다니자

둘째 : 알았어

지금은 같은 반 친구와 하교 후 영어학원에 간지 3달이 지났다.


좀 더디더라도

기다리고

물어보고

시간을 줘서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듯하다.


지금은

피아노, 바이올린, 구몬(국어, 수학), 영어, 축구와 과학실험이라는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다.


천천히 하나하나 해주고자 한다.



(영어학원 가는 아이들)


근데,

이거 저거 다 떠나서

그냥

학교 다니는 저 모습만 바도 흐뭇하고

이쁘다..


사랑스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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