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나 편)
30. 도서관이 밥 먹여준다니..
2019년 번아웃이 찾아오고
책 편식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퇴사' 콘텐츠에 꽂혀서 서점, 블로그 등에서
'퇴사'라고 쓰인 책 구입 및 검색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마치
퇴사해서 성공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퇴사 후 행복해서 미치겠어요 란 구절을 쫓아
여기저기서 퇴사 키워드 검색을 해댔고
입만 뻥긋하면 퇴사하고 싶어요
를 외친듯하다.
그러다가,
퇴사 키워드로 된 책은 읽고 소멸해버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구입하는 것을 멈추고
도서관으로 눈을 돌렸다.
아이들 신랑 내 이름으로 하면 총 20권의 책을 빌릴 수 있다.
아무거나 제목이 맘에 들어 집어오고 안 읽음 그만이다.
무거운
책을 가방 가득 들고 와서
툭 하고 내려놓는 순간
희열을 느끼며
맘에 드는 책을 읽게 되면
그야말로 득템이다.
단점이 있다면
어려운 책은 빌려와도 잘 안 읽는다는 점이다.
그래도
어느 순간
도서관이 힐링이 되었고
안식처가 되었다.
뭔가 막히는 게 있음 책부터 찾게 된다.
요즘엔 책은 한 템포 아니 두 템포 세 템포가 느리고
유튜브에 책 보다 값진 것들이 수두룩하고
바로 몇 시간 일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는데
나는..
아직도 책이 좋다.
물론 유튜브 역할을 브런치가 해주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내가 경험했던 것
내가 하고 싶던 것
내가 걱정했던 것
내가 주저했던 것
모든 것을 글로 보여준다.
지식이 아닌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글을 일고 있으면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모두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