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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 E Oct 20. 2021

4. 내 노력은 진행형

세가지 약속

일전에 한번 얘기했듯이 나는 본업이 따로 있다. 이제 8년 정도 된 것 같다. 본업과 그림을 같이 해보겠다는 생각은 2019년도에 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연습 삼아 취미로 그림을 그릴 생각이었다.


“ 내 그림 실력을 천천히 늘려보자 “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할 때도 자주 말했던 부분인데 오랜 기간을 항상 남자만 그렸었다.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여자를 못 그려서다. 그래서 주로 여자 그림을 그려서 인스타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내 그림을 보는 분들이 내가 여자를 잘 그린다고 생각하는 정도(?) 까지는 온 것 같다. ㅎㅎ  


그림이 늘어서 일까? 많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일도 들어오고 드로잉 클래스도 열게 되었다. 그리고 작품 판매도 성공했다. 이렇게까지 발전하게 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정말 그냥 나를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하나의 직업이 되어가고 있다. 무언가 막연하게 “ 이렇게 되면 좋겠다 “ 라고 여겼던 부분들이 점점 현실로 이루어지는 기분이다.


사실 두 가지 일을 같이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창작의 영역은 더 피곤하다. 본업이 정해진 시간대로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 (출퇴근은 무려 3시간이 넘는다..) 그래서 나와 약속을 했다. 스스로 압박을 좀 줬다고 할까?:)


-내 그림을 좋아하기

-매일 인스타그램에 그림 업로드하기

-하루에 하나씩은 꼭 그리기


딱 이 세 가지로 2년 가까이 달려왔다. 어기면 페널티가 있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 정말 스스로 컨트롤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는데 나름 성공적인 것 같다. 덕분에 그림이 많이 늘었고, 팔로워도 많이 늘었고, 무엇보다 내 그림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졌다.


노력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게 성공이든 실패든 그 안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내 노력은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디더라도 나만의 속도로 가보고 싶다.


“ 다음 해에 오늘은 어떤 내가 되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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