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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과 생각 그리고 응원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by 채도해

삶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이런 것들은 아마 계속 찾아가는 거 아닐까? 생각은 흐르고 바뀌고 시간에 흐름에 맞춰 깎이거나 공고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타인과의 교류도 잘 해내야 한다. 인생은 독불장군처럼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태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태도나, 가치를 두는 것, 선택하게 되는 것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이것들을 가까운 이들에게 말하게 된다. 그들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말한 태도, 가치, 선택들이 늘 옳다고 여겨지진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태도, 가치, 선택들도 내 안에선 많은 검열을 거처 나온 일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독립된 인격체로써 존중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이 존중이라는 것은 무한긍정의 말이 아니라 그저 "그런 생각(선택)을 하게 됐구나" 하는 인정과 "난 이러저러한 일들과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어"라는 자신의 생각과 그럼에도 그것이 실패할 일이라 여겨지더라도 지지와 응원과 실패는 경험치라는 의미를 남긴다는 마음을 선사받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나를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에게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 매번 그렇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자주 의식하고 자각하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인정과 존중, 지지를 받는 일은 내가 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에 쉬운 일은 아니다. 하나 해내야 하는 일이라 여긴다.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 한 개인이라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 길을 걷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 때때로 같이 걸어가기도 하는 사람들의 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사람들과 서로 영향을 나누기 위해선 인정과 존중 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 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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