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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사장 Aug 25. 2024

이때 이 국수

버터 간장 우동

창 밖을 내다보는데 날씨가 가물가물하네요.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해가 말짱한 것도 아니고

뭘 먹어볼까 하다가  우동 말아볼까 합니다.

뜨끈한 국물이 끌리는 것도 아니고

시리게 찬 것도 내키지를 않고 제 기분도 꾸물꾸물한 듯합니다.

뜨뜻미지근한 듬직보드라운 버터간장 우동 먹을까 싶어서 냉큼 준비를 합니다.


재료: 냉동우동면 , 버터 10g, 간장 2 Sp, 명란.

          다진 파. 계란 노른자, 들기름


냉장면보다 냉동면이 훨씬 식감이 좋답니다.

별거 없죠? 명란 없으시면 패스! 다진파와 노른자만 있어도 좋아요. 전 쯔유가 있었지만 단순한 간장 맛이 더 좋았습니다.

들기름? 없으면 참기름 하세요.


일단 손 가는 재료부터 시작해 볼까요?

우동 삶을 물을 올리시고

파를 다지시고 명란을 흝어 주세요

명란을 반으로 자르고 살살 흝어주세요.

칼등이나 숟가락을 이용하시면 명란이 잘 찢어져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물 팔팔 끓으면 면 넣어서 살살 저어주시면 금새 면발. 풀립니다 면이 반투명하게 익으면 찬물에 헹궈 물기 빼주세요.

☆※ 냉동면은 냉동상태 그대로 끓는 물에 입수!

          해동하지 마세요!

약불에 버터 녹이시고 (태우지 마시고 녹이세요) 간장 넣고 바로 면 넣고 살살 볶으세요.

접시에 담으시고 가운데 부분에 둥지를 만드시고

노른자 안착. 후에 명란 살포시 다음 파 후드득.

들기름 쪼르륵.

ㅎㅎ 끝이랍니다.

따뜻하게 온기 품었을 때 노른자 툭 터뜨려서 살살 비벼 드세요.

라면보다 쉽지만 격조 있답니다.

남은 명란으로 마요네즈 발라 김 싸드셔도 한 끼 훌륭합니다.

버터의 리치한 맛과 명란의 짭조름이 잘 어울린답니다.

"오동통한 내 너구리"

튼실한 우동 면이 주는 포근함

고소한 버터와 같이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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