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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사장 Sep 01. 2024

이때 이 국수

한 끗 - 토마토 스파게티


"시판 소스로 맛있게 먹을 수 없어? 다 똑같아 학교 카페테리아, 도서관, 사무실, 기숙사 "

"같은 데서 납품받나 보다 생각해. 하인즈"

"좀 홈메이드처럼 안되나?"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토마토 스파게티는 미국에서도 홈메이드를 하는 집이 드물듯 합니다

허연 스파게티 면에 주르륵 부어주는 소스.

집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다른 장소 같은 맛. 따로 겉도는 맛.


맨해튼 링컨센터와 줄리어드가 위치한 거리에는 유난히 파스타 집이 많습니다.

빠르게 에너지를 써야 할 때 먹는 음식이 파스타라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음악가들과 뮤지컬 배우들이 (줄리어드는 드라마스쿨도 명성이 자자 합니다) 공연 앞뒤로 많이들 찾는다 합니다.

오일 파스타 혹은 크림 파스타는 고급진 메뉴로 많이 보이는데 그 사이에서 토마토 스파게티는 보통의 메뉴로 인기가 없고 토마토 스파게티 맛집이라 하면 피자집에 사이드 메뉴 정도인데 그 이유는 거의 맛이  비슷해서 이겠죠.

미국의 어머님들도 시판 소스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미국 어머님들 바쁘셔서 토마토로 소스 만들어 팬트리에 챙겨두시는 분은 책이나 미디어 매체에서 이외에는 못 봤습니다. 대부분 하인즈 (제일 대중적이에요) 기본 소스 사다가 이것저것 넣어서 후다닥 끓여 내신 거죠.

그러니까 홈메이드는 홈메이드이지만 다들 좋아하는 맛이지만 좀 서운한 맛인 듯합니다.

학교 점심시간에 기숙사 놀러 가면 학생들 부엌에 모여 서서 스파게티 참 많이들 해 먹지만 그

때도 역시 하인즈 물결이었습니다.

그때 배운 조리법이고 후에 제인 할머니에게 확인받은 시판 스파게티의 레벨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한 끗은 바로 와인이었습니다.

너무 단순하지만 보글보글 끓는 소스에 와인을 넣는 순간 그윽해지는 소스의 향은 기가 막힙니다.

하인즈 대신 저는 폰타나로 합니다.

청정원이나 폰타나나 별 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저 소스에 뭔가를 더 넣으시고 싶다면 굵게 갈아서 넣어 주세요.

다지기 힘도 들고 기계로 슬쩍 재료를 갈면 채소건 고기건 즙이 배어 나와서 빠른 시간 내에 조리도 가능하고 맛도 더 낫습니다.

발란스를 맞추는 면에서 소스의 밋밋한 점을 면이 보충해 줄 요량이랍니다.

일단, 스파게티를 아서 물기를 쪼옥 빼서 준비해주세요.

 면 삶으실 때 소금 패스 해도 올리브 오일 패스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일단 물기는 빼주셔야 합니다.

냄비에 소스를 붓고 약불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소주잔 한 잔 분에 적포도 주를 부어 주세요.

화이트 와인 안 됩니다. 집에 드시다 남은 포도주 좋아요. 진로 포도주 500ml 2800 원하는 것도 훌륭하답니다.

약 불에서 끓이는 듯 마는 듯 이분 정도 끓여 주시면 소스 끝입니다.

버섯이나 시금치 고기 소시지를 넣으신다면 다 굵게 갈아서 먼저 마늘 넣고 볶다가 소스 부어 주시고 보글 보글에 와인 넣어주시면 됩니다. 시금치 성큼성큼 썰어 넣으면 놀라실걸요

하지만 요즈음 시금치 가격은 더 놀라워서. 맞다! 가지! 도 추천요.

가지는 힌 번 굽거나 볶아서 넣어 보세요.

시판 소스들이 대부분 달고 짜요. 케첩 참아 볼까요? 당분이 모자라지도 msg가 모자라지도 않거든요.

소스는 마무리되었으니 면 작업을 해볼까요?

제일 먼저,

팬에 올리브오일 또르륵 두 번 , 편 썰기한 마늘을 약불에서 볶다가 마늘이 살살 갈색이 되어갈 때 우유1/4 컵을 부으시고 체다 치즈 한 장을 넣으시고 녹여 주시면서 면 넣으시고 살살 볶으시다가 후추 넣으시고 , 농도가 너무 빠듯하면 우유룰 조금 더 넣으세요.

시판 제품이나 홈 메이드 거나 토마토소스가 면에 착 달라붙지는 않아서 면에 치즈 넣어 볶는 건 제 방법인데 소스가 짜서 우유를 넣었어요. 많이 짜던데요.

영상 보시는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실은 저는 소스 안 두르고 저 상태가 좋았습니다.

생크림의 묵직함도 없었고 버터의 너끈한 맛도 없었지만 후추와 소금만으로 간한  상태 좋았습니다.

피클 다져서 넣어 먹으면 저 모양 저대로 근사할 듯했습니다.

하지만 소스 얹어야겠죠.

소스 위에 두르고 모차렐라 뿌려서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렸습니다.

면이 희멀건 하지 않죠? 소스가 착착 들러 붙는다니까요!!

편리하긴 한데 그런데...

제가 msg 알레르기가 있어서 인지 처음 대하는 시판 소스에 혓바늘이 곤두서서 세 시간 정도 애먹었습니다.

하인즈 소스는 여러 가지 맛으로 나오는 제품이 아니어서 괜찮았었는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맛이 첨가된 제품이라 반응이 좀 세게 오나 싶었습니다.

제품 재료 설명을 보니 설탕, 휘핑크림, 치킨 스톡 등 굳이 왜 넣었을까 싶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필요했겠지만 건강 문제없겠지만 조신하게 영리하게 드시면 좋을 듯합니다.

라구 소스는 끓이기 시작해서 세 시간 정도가 지나면 향이 바뀌거든요.

토마토소스도 포도주 넣고 이분 후면  향이 그윽해지고 그럴싸한 맛이 올라오죠.

색도 진하게 샤샤샥~~^^

제인 할머니는 유태인 할머니셨는데 토마토소스 기가 막히셨어요

와인을 듬뿍 넣고 오레가노를 뿌린 토마토소스 환타스틱이었는데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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