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3
나는 아이들과 놀때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한다. 일부러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 중에 하나다. 어린아이같은 필터링 없는 모습.
특히 5학년 남자 조카 아이와 놀때는 조금 거칠게 노는 편이다. 말투도 그렇다.
나에게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고, 조카를 '개 쓰리(강아지 #3)'라고 부른다. 우리들만의 조크다. 최근에 둘째 언니도 강아지를 입양했다. 이제 개가 몇마리...?
2026년 새해 첫날 오전 8시 57분.
5학년 조카가 숏츠 영상 하나를 만들어 보냈다.
따뜻한 말 같은 건 없다.
띡 영상 하나.
우리만의 애정 표현이다.
조카 덕분에 활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