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하고,
나를 알게 되고,
소음 없이 나를 바라보니,
과거의 내가 하나씩 이해가 된다.
어릴 때 불교에 빠진 나는,
손바닥에 틀린 글씨로 '부천님'이라고 쓰고 다녔다.
언니들이 비웃으며 놀렸는데,
난 진심이었다.
지금은 무교지만,
그때부터 나는 고요함 속에 나를 바라보며
어린이가 108배를 하고,
땀을 흘리며 명상을 하고 있었다.
어릴 때 나는 또,
서예를 좋아했다.
오늘 30년만에 다시 서예를 배우니,
그것 또한 이해가 갔다.
한 획 한 획 긋는 동안,
아무 생각없는 '무의 상태'가 된다.
오직 그 순간에만 존재한다.
완전한 '현존'의 상태.
또 하나 좋아했던 것은
한국무용과 칼춤이었다.
섬세한 감정과 예술감각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다.
결국 돌고 돌아,
나는 같은 것을 하고 있다
다른 점은
이제 나는 그 어느때보다 나를 잘 알고,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내가 되었다는 것이다.
단단하지만,
언제나 텅빈 무의 상태가 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