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도 권위도 없는 대통령직

by 남재준

역대 대통령들은 권위적이라는 비판도 받긴 했지만, 모두 자기가 추진하고자 하는 강한 이니셔티브가 있었고 그것을 화두로 띄웠던 것 같다.


정책 중심 리더십과 그것의 관철 및 유효 여부가 국정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지위는 그에 비추어 국정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방향을 제시하라고 있는 측면도 있으니까.


만약 정적들의 비정통성이라던가 부패, '전 정권' 타령에 젖어 있으면 결국 국정도 표류하게 된다.


이런저런 의제도 많고 대통령이 현안 대응도 이리저리 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일선 관료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결국 대통령은 의제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해 전략과 비전을 추진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사람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현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4개월 여가 되었는데 뭘 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겠다.


이전에 언급했듯, 실용이란 것은 결국 제목이 아니라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인데 내용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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