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풍경
바람은 지중해 향기 머금고
다시는 없을 듯한 푸른 빛을 품었네
의지대로 쌓인 성벽 위 고요한 시간,
풍경은 그림보다 더 선명하여
경이로운 순간, 이곳에 나를 두고 간다.
달빛
창틈 너머로 뜬 달이
네가 마지막으로 웃던 얼굴을 닮았구나.
불 꺼진 거리엔 말 없는 바람만 돌아
기억은 창문에 머물다
조용히 나를 안고 흐른다.
갈매기
바람은 너의 등을 밀어
어디론가 떠나게 했지.
나는 아직 파도 곁에 서 있는데
너는 구름을 베고 누웠을까
아니면 날개 아래 슬픔을 감췄을까.
자유
푸른 하늘 저 너머로
하얀 날개 펴고 날아간다
바람마저 말없이 따라가고
그리움은 저 멀리 흩어지네
새는 자유를 꿈꾸는 시 한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