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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떤 시

안부

序詩

by 남모



살다 보면

저리도록 그리운 사람이 있다

숨어 사는 사랑도

홀아비꽃대도 아닌데

다문 입으로

억새울음 목이 쉬고

손 끝에 걸린 별 하나

밤새 꼼지락거린다

우리 이러고 몇 해만 더 살자

살아서

군불도 뜨겁다는 걸

보여주도록 하자

오늘밤 그대에게 묻는다

여전한지

잘 지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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