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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모르면 유튜브 조회수 0 나옵니다

유튜브와 틱톡 조회수0 나온 원인, 이유. 제가 알고 있습니다

by 은나목

살다 보면 노력이 배신하는 순간이 온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자영업자 사장님들만 봐도 노력은 공정하지 않다.


지금은 2025년. 거리에 폐업이 속출한다. 물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꼭 딴지를 거는 인간이 있다. 세상에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나? 망하는 사람은 반드시 원인이 있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난 그런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야. 버티기는 아무나 하는 줄 알아?”


개인적으로 무슨 업이든 10년 이상 한 사람들을 존경한다. 미디어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연예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만, 나의 우상은 거리에 있다. 어른이 되고 나니 출근 시간이 되면 무던하게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다.


어쩌다 보니 시작이 장황해졌는데 이 글의 주제는 유튜브와 틱톡 조회수0이 맞다. 더 정확히는, 영상 조회수 0 나온 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거다. 안 그래?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이보다 더한 실패. 수십 번은 왔다가 사라진 지 오래다. 게다가 유튜브 영상과 틱톡 조회수 0 나온 건 고칠 수 있고, 시간 지나면 나아진다.


따라서 이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유튜브 롱폼이 조회수 0 나오는 경우와 해결책

2) 유튜브 숏폼, 쇼츠가 조회수 0 나오는 경우와 해결책

3) 틱톡 조회수 0 나오는 경우와 해결책



<잠깐. 본격적으로 기술하기 전에 단어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롱폼: 우리가 유튜브 볼 때 보는 가로 영상이 이 경우다. 16:9의 비율로 1920x1080 크기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10분 내외 영상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숏폼의 영향으로 짧은 영상도 업로드되는 경우가 잦다. 동시에 요즘은 TV로 유튜브를 보기 때문에 30분 이상의 영상도 환영받고 있다.


숏폼: 9:16 비율로 일반적으로 1080x1920 사이즈의 영상을 지칭한다. 1분조차 길다고 느껴질 정도로 짧은 영상이 다수다. 유튜브에서는 쇼츠, 인스타그램에서는 릴스, 틱톡에서는 틱톡이라고 부른다. 3사 중 숏폼을 제일 먼저 서비스하기 시작한 곳은 틱톡이다.



1) 유튜브 롱폼이 조회수 0 나오는 경우


왕왕 일어나는 일이다. 과거, 나도 겪어봤고 채널을 생성한 지 얼마 안 된 지금도 겪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전과 달리 ‘조회수 없음’에 하나하나 상처받지 않는다. 채널 데이터가 쌓이면 개선될 문제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롱폼 영상 30개도 안 쌓아놓고 조회수 안 나온다고 울면 안 된다. 애초에 ‘조회수 없음’과 조회수 100 미만짜리 영상은 피드에 잘 뜨지도 않을뿐더러 사람들이 클릭도 안 한다.


특히 구독자 100 미만의 채널은 더 그렇다. 낙담할 시간에 시청자 니즈에 맞는 영상이나 쌓아 두자. 내 영상을 유저 피드에 뜨게 만드는 건 사람이 아니라 ai다. 누군가 날 미워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ai가 어떤 시청자에게 내 영상을 보여 주어야 할지 분류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물론, 기껏 만든 영상. 영상 만든 나한테 쏴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짜증나는 건 깊이 이해한다.


2) 유튜브 숏폼, 쇼츠가 조회수 0 나오는 경우와 해결책


이 대목을 읽고, 누군가는 의아해할 것이다.


“저기요. 쇼츠는 올리자마자 불특정 다수의 피드에 무조건 뜨는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쇼츠를 올리는데 조회수 0이 나올 수 있죠? 아무리 조회수가 없어도 200, 300은 무조건 나오는 게 쇼츠던데요.”


선생님. 실제로 조회수 0 나와본 장본인에게 말씀이 너무 심하시네요.


(1)에서 나는 언급했다. 조회수가 안 나오는 건 ai가 내 영상을 보여 줄 사용자층을 찾지 못한 거라고. 그리고 롱폼에서 이따금 일어나는 이 경험. 숏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내가 바로 산 증인이다.


쇼츠 올릴 때 일관된 영상을 올리지 않으면, 처음에는 괜찮아도 나중에는 조회수 0 나온다. 영상을 분류할 해시태그를 관계성이 없거나 낮은 키워드로 설정해도 조회수 0 나온다. 심지어 조회수 0 나올 때는 노출도 0 나온다. 기억상 바로 직전 영상을 끝까지 본 사람이 40% 전후여도 이렇게 되더라.


이게 무슨 뜻이냐면 한 채널에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 플레이 영상을 올리면서 동시에 다이어리 꾸미기 영상과 각종 공작 영상 올리지 말라는 뜻이다. 다이어리 꾸미는 영상 도입부에 분홍색 소시지 나왔다고 #분홍소시지 달지 마라. 하지만 과거, 나는 건방지게도 영상에 ‘나랑 내 목소리 나오니까 내가 곧 일관성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러면 안 된다.


중요하니까 한 번 더 언급하는 것으로 강조하겠다. 채널의 주제가 다이어리 꾸미기인가? 그럼 다이어리 꾸미는 영상과 관련 물품만 소개해야 한다. 해시태그도 다이어리에 관련된 것만 넣어야 한다. 주제가 게임인가? 그렇다면 게임 영상과 리뷰만 업로드되어야 한다. 당신이 막 시작한 유튜버라면 반드시 채널의 일관성을 지켜라. 안 그러면 노출 0 나온다.


“이미 쇼츠 조회수 0 나왔으면 어떡하나요? 심지어 알고리즘이 일주일이 지나도, 한 달이 지나도 영상을 다른 사람 피드에 안 쏴준다면요?”


채널 새로 생성하시고, 다음부터는 조회수 0 받을 실수 하지 마시길. 물론,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돌린 후 일주일이나 한 달 이상 기다렸다가 다시 업로드하라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렇게 안 했다. 알고리즘이 망가진 채널을 굳이 지켜야 할까? 이미 모은 구독자에게 미안하다면 댓글 혹은 채널 설명으로 사정을 기술한 후 새 채널로 모시면 될 일이다.


3) 틱톡 조회수 0 나오는 경우와 해결책


앞선 경험을 한 나는 유튜브 채널을 다시 생성했고,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동시에 쇼츠 영상을 틱톡에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 일로 틱톡이 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동영상 서비스인지 알게 됐다. 나는 쇼츠와 릴스를 볼 때 10분 안에 종료할 수 있다. 하지만 틱톡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10분 안에 종료할 수 없다. 그만큼 틱톡은 내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는 영상을 정확히 제공한다.


덕분일까? 과거, 유튜브를 말아먹기 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채 100명도 모으지 못한 시절에 나는 틱톡 팔로워 100명을 먼저 모았다. 그리고 시작됐다. 조회수 0 어택이. 이보다 황당할 수가 없었다. SNS 키울 때 가장 어렵다는 팔로워 100명을 모았는데 뜬금없이 조회수 0이라니.


SNS 계정 키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어떤 SNS든 팔로워 100명을 모으면 알고리즘이 보다 활발하게 움직이지 멈추는 법은 없다.


어찌나 황당했던지 틱톡에 문의까지 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은 받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는 안다. 그 이유를. 왜냐고? 지금 키우는 틱톡 계정에 전과 똑같은 실수를 했다가 또 조회수 0 나왔으니까! 다행히 이번에는 원인을 알기 때문에 다음 영상부터 바로 해결했다.


내 틱톡 조회수가 0 나온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웹소설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것’은 평범한 웹소설 표지다. 그렇다. 내 필명은 은나목. 이 표지는 내가 쓴 로맨스 판타지 소설 표지다. 보다시피 선정적이지 않다. 불쾌하거나 타인을 비방하는 그림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영상 말미에 해당 그림을 고정해서 넣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새로 올리는 틱톡 조회수 모두 0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는 문제 되지 않는 행동이 틱톡에서는 문제가 됐다.심지어 같은 영상을 계속 올린 것도 아니요, 영상 끝부분에 멘트와 함께 표지를 박아 넣었는데 조회수0이 줄줄이 나오더라.


“그러니까 영상에 고정된 그림을 반복적으로 넣지 말라는 거네요. 하지만 저도 반드시 넣고 싶은 그림이나 영상이 있는데요.”


나는 2가지 스텝으로 해결했다.

하나. 일정 기간 업로드 멈추기. 참고로 나는 조회수 0을 경험한 후 보름 동안 틱톡에만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았다.


둘. 영상에 매번 똑같은 사진 또는 그림/ 영상을 넣을 수밖에 없다면 반드시 변형을 주어야 한다. 똑같은 사진/영상을 쓰더라도 틱톡 알고리즘이 내 계정이 무성의한 영상을 반복적으로 올린다고 판단하지 않게 모양을 변형하거나 움직이게 만들자. 참고로 나는 원인을 알게 된 후 매번 다른 영상을 배경으로 [날 싫어하는 남의 편] 표지를 움직이게 만든다. 그랬더니 영상 조회수가 1만 이상이 되었다.


<상단에서 왼쪽 끝. 붉은색으로 표시한 영상이 바로 해결책 도입 후 영상입니다. 생성한 지 얼마 안 된 채널의 알고리즘 보호를 위해 조회수만 공개합니다. 해당 영상이 제일 앞에 있는 건 업로드 순서와 상관없습니다. 틱톡은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숏폼을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솔루션이 시청 지속률에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또한, 조회수 0 나왔던 영상도 알고리즘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영상과 비교했을 때 조회수가 형편없이 낮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영상 2개가 조회수 0이었던 영상입니다>


이렇게 나의 인플루언서 되기 프로젝트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축하드린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언젠가 당신께서 SNS를 키울 때 반드시 도움 될 지식을 얻으셨다. 존경하는 나의 독자께서는 필자의 경험담을 발판 삼아 나와 같은 실수. 하지 않으실 테니까.


그럼 다음 글은 ‘요리 숏폼 만들 때 네일아트 하는 역대급 이유’다. 이걸 알고 계셔야 숏폼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숏폼 후킹 종류를 나열하고, 설명하는 글이다.


덧붙여 아직 이 글의 전편을 읽어보지 않은 분께는 아래 글을 일독하시길 권한다.



필자가 어떤 사람이길래 단문이 범람하는 브런치에서 이 긴 글을 적어내렸는지 궁금하실 테니까. 덧붙여 내게 과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알고리즘에 대해 평할 권위가 있는지 알고 싶으실 테고.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 서술한 경우가 아닌데도 유튜브와 틱톡에서 조회수0이 나올 수 있다. 당연하다. 유튜브와 틱톡이라는 대기업에서 영상 평가 알고리즘을 단순하게 만들었을 리 없지 않나. 하지만 귀동냥으로 들은 여러 케이스에 대해선 입 대지 않겠다.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부업 강사가 아니라 당신의 러닝메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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