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책을 세상으로 보내며
너를 품고 너를 길러내고
기어이 피워내던 모든 밤 모든 아침
누구도 내게 묻지 않았네
내 손 끝이 그리고 있는 그림에 대하여
그것이 온 모든 마음에 대하여
아무도 알 길 없는
내 몸을 통해 세상으로 나오고 싶어한
너를 나는 잉태해야만 했기에
텅빈 나의 작은 손으로
너를 따뜻이 품고 싶던 마음
서툴기만 한 나의 호흡
너와 함께한 모든 날은 기쁨이었어
나를 찾아 온 나의 작은 새
나의 기쁨 안고 날아가
훨훨 모두의 마음 안에
나의 눈 속에
우리의 영원 속에
저물지 않는 태양 속에
말하여지지 않은 별들 속에
나의 기쁨
나의 노래 되어 날아가
곧 세상에 나올 저의 '첫 책'을 가슴에서 놓아보내며 써놓았던 詩 랍니다. 출간 전 신성한 의식을 올리는 마음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김송연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은 저의 '첫 아이' <BTS 오디세이>가 출간된지도 열흘이 되어갑니다. 첫 책 출간이라는 벅참과 비현실적인 느낌 속에서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책이 나오면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할 일들이 많이 있네요.
생각보다 그리 소란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차분한 시간들입니다. 조금은 멍할만큼 정신 없는 날들이 지나고나면 출간 스토리들도 차근차근 올려드릴게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봄의 햇살을 받아들이며 몸도 마음도 말랑말랑해지는 시간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봄 되세요.
애니메이션 '바다의 노래' 켈트어 원곡
<Amhrán na Mara>, Lisa Hannigan
안과 밖 사이 북쪽과 남쪽 사이
서쪽과 동쪽 사이 시간과 공간 사이
조개로부터 건네진 바다의 노래
조용하지도 고요하지도 않은 사랑을 찾는
나의 사랑
바람과 파도 사이 홍수와 해변 사이
해안과 돌 사이 의미와 바다 사이
나는 조화 속에 있답니다.
<BTS 오디세이> 아미의 마음으로 가슴으로 낳은 저의 이야기.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TS 오디세이> 주문하기
* 그림 : 애니메이션 <늑대 아이> 장면
* 제목 : 잔나비 노래 <나의 기쁨 나의 노래> 가사를 차용하였습니다.
세상과 오래 인연을 끊고 살던 제가 요즘, 책 홍보로 인스타라는 신세계를 탐험중입니다. 인스타 하시는 분들은 거기서 만나요! 나무산책(@namoosanchek)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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