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서점에서 사랑에 관한 글을 읽고는 혼자 눈물을 훔쳤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의 상황과 감정이 그 글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공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공감 그 자체만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사랑에 관한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적는 글들의 시작점이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직접 겪은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글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글이거나 사랑에 대한 글을 읽으며 영감을 받아 쓴 글들이 결국 저의 경험으로 이어져 끝을 맺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꽤 여러 번의 그런 경험을 통해 저는 느꼈습니다. 제 사랑과 남의 사랑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사랑은 대부분 비슷한 윤곽을 그리고 있다는 것. 그래서 제가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그 자체로 위로를 받은 것처럼 저의 글도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제가 글을 적는 이유이자 이 책을 내는 이유입니다. 저의 끄적임이 보다 가치 있는 무언가로 세상에 남을 수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위로받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 담긴 모든 글에서 위로받기는 힘들겠지만 단 하나의 글, 아니 어쩌면 단 하나의 문장에서 당신이 공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위로를 받았다면 저는 성공입니다. 부디 당신의 가슴에 작게나마 울림을 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목처럼 이 책이 당신의 하루에서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랍니다. 잠시 쉬어 가는 당신의 그 시간을 위해 제 글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쉼표를 그린 그 하루가 평온하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하루를.
김승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