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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쉼표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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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uro Dec 17. 2024

스며들기

두 번째 쉼표

혼자 다니던 단골 카페.

어느새 내 앞에는

네가 앉았다.


별 의미 없던

혼자 걷는 길에서 지나치던 모든 것들이

너를 상상하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온통 나의 것들로 채웠던

내 삶의 목표에, 그리고 삶의 이유에

네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너는 나에게 스며들고 있다.


겨울의 흰 눈이 세상을 덮듯

너는 점점 쌓여 가며

나를 포근하게 덮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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