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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속 쉼터 Nov 26. 2023

나를 위한 시간

글쓰기 110일 차

 오늘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미래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나를 위한 시간. 잠도 푹 자고, 노래방 가서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어제 일기를 쓴 후 오늘의 나는 나를 조금 너그럽게 마주했다. 아픔을 마주하고 고백하고 나니, 나에게 남은 것은 하나였다. '그래서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지?'란 생각이었다.


 여러 가지가 생각났다. 그중 한 가지가 유독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내가 더 다양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는 없었을까? 눈이 너무 높았던 건 아닐까? 내가 더 편견 없는 사람이 될 수는 없었을까?'


아니. '그저 난 착한 사람 증후군에 빠져있던 게 아닐까? 내가 다른 사람은 연약하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그 사람들에게 약간의 슬픔은 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어쩌면 난 또다시 내 세상을 부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껍데기 밖에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마주 기하기 위해서. 그래도 한 가지 사실은 알 수 있었다.


아픔은 생각보다 별 것 아니고, 변화를 원한다면 결국 또 난 어떤 것이라도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 결국, 지금의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이젠 뭘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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