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9일 차 - 출근

by 일상 속 쉼터

지난 주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휴가로 업무와 멀어져있다가 오늘 오랜만에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한다는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어떤 일을 처리할 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는 지난 휴가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파악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진 않았나보다. 오전은 흐릿한 집중력으로 지난 일들을 파악하고, 오후에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아... 직장인으로서 내 역할은 이런거였지' 그새 실감이 났다. 버그를 찾고, 코드를 수정하며, 패치 된 프로그램을 다시 배포하는 나는 개발자다.


개발자 일을 하게 되면 완벽주의와 자주 싸우게 된다. 내가 수정한 코드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옆에 있고, 그로 인해 실행력은 점점 더뎌져만 간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휴가동안 내 실행력의 저하 원인을 인지해서 그런지, 오늘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에 빨리빨리 옮겼다. 그로 인해 덤벙거림이 생긴 것 같지만 두려워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그렇게 일을 다 마치고 운동을 다녀와 책을 잠깐 읽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무지 피곤하다. 확실히 회사를 다니면서 무언갈 더 한다는 건 쉽지않은 일 같다. 그럼에도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내 습관으로 굳혀지길 원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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