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0일 차 - 시간관리

by 일상 속 쉼터

최근에 이직한 회사는 업무를 스스로 알아서 관리한다. 그러다보니 누군가 따로 지시하지 않고 업무의 마감기한도 정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감 기한이 아예 없는걸까? 그건 아니다.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눈치껏'이란 마감 기한이 있다. 그리고 그걸 알아서 잘 지키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같다.


나에겐 이 문제가 너무나도 어렵기만 하다. 허상의 선을 마음 속에 그어두고 '속도'와 '품질'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뭐가 중요한지, 뭐가 맞는지는 여전히 모른다. 그저 눈치껏 다른 사람 입에서 내 일의 진행 사항에 관련돼서 2번 이상 언급되면 '아 많이 늦었구나'라 생각하며 일을 서둘러 끝내고, 그렇지 않다면 오래 검토할 뿐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방식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런 방식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 입에서 내 일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 2번 이상 언급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나는 놀지 않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속도가 많이 더딘 것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내가 업무를 하고자 하거나 위임 받았을 때 난이도와 수행 기간을 측정할 능력이 있다면 완벽히 계획을 세우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 10일짜리라면 6일 쯤에 1차 마무리를 하고, 9일 쯤에 2차 마무리 및 정리를 하면 될테지만 애초에 10일짜리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일이라는건 고정적으로 멈춰있기만 하지 않는다.중간 중간 즉각 응답해야 할 이벤트 성 업무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내게 필요한 건 일의 크기를 파악하는 능력인 것 같다. 찾아보니 파킨슨의 법칙을 극복하면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한다. 내일은 이걸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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