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잡혀있다란 말은 무슨 의미일까? 보통은 쉽게 흔들리지 않아 무너지지 않음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엔 흔들려도 금방 원래 상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잘 흔들리지 않는 거목보다 쉽게 흔들려도 잘 쓰러지지 않는 잡초가 오히려 더 중심 잡혀있는 것이 아닐까? 단단함이 아닌 유연함과 회복력을 가진 것이 중심이 잡힌 게 아닐까?
근데 어떻게 보면 둘 다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생물이기에 강력한 힘 앞에서는 다 쓰러질 듯싶다. 땅이 흔들려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게 있을까? 물이나 바람이려나.
결국 단단하게 멈춰있는 삶이 아닌 흘러가는 삶이 중심 잡혀있는 삶인 것인가? 보통 물을 보고 큰 물, 작은 물을 구분하지 않듯 흘러가는 것을 보고는 서로 다른 개체로 인식하지 않는데, 흘러가는 삶에서 나는 존재하는 것인가?
중심 잡힌 인생을 살고 싶은데, 인생은 참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