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일차 - 이상형

by 일상 속 쉼터

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관심을 갖던 사람과 출근길에 마주쳐서 10분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게 너무 좋았다. 출근하면서 속으로 '마주치면 좋겠다'란 생각만 작게 품고있었는데, 너무 크게 품었는지 누가 알아챘나보다. 어떻게 출근길에 진짜 마주치지? 참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자리로 헤어졌지만 난 계속 출근길에 머물러있었다. 이야기를 곱 씹고. 이렇게 말할걸 저렇게 말할걸 혼자 되뇌이고 있었다. 말을 더 걸어볼까? 그럼 너무 티나려나? 부끄러움만 가득한 채 생각을 접는다. 한 편으로 나같은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이 운이 좋은거 아닌가? 싶다가도, 그래도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회사에서 너무 부끄러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차오른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만나는 일은 참 어려운 일 같다. 그 사람한테 나도 좋은 사람으로 비춰야하니까. 그 사람의 무의식 속에 내가 괜찮은 사람이어야하니까. 일반적으로 내가 멋진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한테는 아닐 수 있으니까.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난 다가가려고 고뇌한다. 거절 당할 수도 있지만 그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가만히 있다가 후회하는게 더 속상한 일이니까 말이다.


오늘은 그래서 '어떻게하면 잘 다가갈까' 생각으로 가득찼다. 우선 내 무의식 속에 내가 스스로를 멋진 사람으로, 당당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운동도 하고 인간의 무의식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지금은 글을 쓰기도한다.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는데 상대방한테 잘 보일리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 나를 만나는게 행운처럼 느껴질 정도로 내 가치를 키우는게 우선인 것 같다. 그게 외면이든, 내면이든 말이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다가갔을 때 거절당하면 어떡할까? 그 때는 상대방이 보는 눈이 없는걸거다. 나처럼 좋은 사람을 놓친거니까. 물론 나한테도 부족한 점은 있다. 하지만 난 부족함을 점점 채워가는 사람이니까 점점 더 멋진 사람이 될거다. 아마 오늘의 내가 제일 낮은 가치를 갖고있지않을까? 이렇게 보면 자아도취같기도 하지만 그렇지않다. 나만 멋진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멋을 갖고있고, 각자의 멋대로 사는 것 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그 사람의 멋을 알고, 그 사람도 나의 멋을 아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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