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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섬 Mar 08. 2023

속삭임

Whisper

어느 날부터 내 귀에

작은 속삭임들이 들려왔다


처음엔 악마의 소행인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나는

한없이 두려워했다


쉽사리 잠들 수 없는 밤

계속되는 속삭임에 나는

한없이 괴로워했다


속삭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더 바쁘게 살아야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더 무언갈 해내야지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를 사랑하기를

한마디가 들린 순간

내 두 눈에서 슬픔이 흘러내렸다


어느 날부터 내 귀에

내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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