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님 영상을 보고

14장. 할 수 있는 것

by KyeonghyeonE

14장. 할 수 있는 것


나는 여행할 때 계획을 세밀하게 세우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보다 느슨한 일정으로 자연경관을 보는 걸 더 선호한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특히나 쉬고 싶었다. 숙소에서 맛있는 거 먹고 늦잠 자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나의 계획대로 숙소와 근처 해안가에서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던 나는 조용한 환경에서 일기를 쓰며 나를 성찰했다. 이때 당시 유튜버 이연님의 영상을 보면서 정말 많이 힘이 됐다. 제주도에서도 이연님 영상을 많이 봤는데 이번 영상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좋아한 거나 잘하는 거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걸 시도해 봐라."

금융권 취업을 도전하던 나는 실패했다. 새로운 걸 시도하기가 두려웠다. 시도하다가 남들과 비교하며 잘 못할까 봐 두려웠고 시간과 돈 낭비가 될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찾기가 어려웠다. 할 수 있는 걸 해보라는 말이 나에게 부담감을 내려줬다.


거창한 꿈이나 원대한 목표보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보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려 했다. 그런 고민 와중에 관심 있는 게 먼저 생각이 났다. 대학교 다니면서 디자인과 일러스트, 포토샵에 관심 있었다.


디자인의 기초적인 툴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다루는 건 내가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툴로 돈을 벌 수 있을지 확신은 들지 않았다. 디자인 툴을 누가 알려주면 배우고 사용해 볼 수 있겠다는 작은 용기는 있었다.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나는 일러스트 학원을 등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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