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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형근 Aug 17. 2023

혼탁함의 어울림

증차기

2020.12.11.

#茶緣茶事

국화차와 겨우살이차를 섞어 증차기에서 우렸더니 맑고 은은하다. 금국 국화차와 지대방 겨우살이이다. 둘 다 오래 전에 머무르고 있으나, 발효차를 주로 헌다에 이용하고 음차하니 사용빈도가 적어 아직 남아 있다. 마침 증차기가 있어 수증기로 쪄서 내리니 차의 기운이 힌결같이 고르다. 보온병과 텀블러를 채우고 하루를 시작한다. 혼탁함도 서로 잘 어울려 궁극의 선을 지향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이천이십년 십이월 열하룻날, 月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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