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할아버지 Sep 25. 2021

현서와 장난감 공모전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는 것은 나에겐 모두 대상이야!!

봄부터 여름까지 목재교육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느라 글 쓸 틈도 없을 만큼 바쁜 시간들 속에  두어 달 전 한 장난감 공모전에 작품을 내었다. 목재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다 눈에 띈 장난감 공모전 공고, 머리도 식힐 겸 응모를 해 보기로 하였다. 

무엇을 만들까? 생각을 정리하다 손녀들과 함께하던 시간을 떠올린다. 

퍼즐도 만들어 주고 자동차도 만들어 주던 생각들을 모아 하나로 정리해 움직이는 퍼즐 자동차를 만들었다.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서 멀바우와 편백나무를 붙여 만든 목재에 붙인 다음 스크롤쏘로 오려내어 만들어진 나무 장난감을 공모전에 출품하고 몇 날 며칠을 기다린 결과를 추석 연휴 다음날 받았다.


"2021년 전국 나무 장난감 만들기 공모전 입상작품 (일반부)"

"금상 김O희 코끼리 퍼즐 자동차"


두어 달을 기다린 만큼 기쁨도 배가 된다. 그 바쁜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만든 나무 장난감이 금상을 받은 것이 한편으로는 대견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출 할 작품에 몇 가지 아이디어를 더 추가하여 만들고 싶었지만 코 앞에 닥친 목재교육전문가 시험 때문에 더 손을 보지 못하고 몸체만 만든 상태에서 응모를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금상을 받은 것도 감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추석 전에 집에 온 손녀와 함께 작업실에 들러 인형의 집도 만들고 스티어링 작업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현서야! 할아버지가 조금 더 노력을 했으면 대상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손녀의 대답이 나를 감동시킨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내게 만들어 주는 모든 것은 다 대상이야!!"

항상 내게 힘을 주는 손녀는 세상에 어떤 상보다 더 큰 상을 내게 주었다.



<잠깐 물을 뜨러 간 사이에 손녀가 남긴 글>


할아버지, 안녕 나 현서야

앞으로도 더 많은 장난감을 만들면서 윤슬이랑 나랑 

더 재미있게 해줘^^ 

할아버지 사랑해!


                                         -현서-


작가의 이전글 나의 빛이 된 너를 만나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