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장에 신입 여직원을 데리고 갔더니, 여직원의 핸드폰이 불이 나도록 남자 친구의 전화가 수시로 걸려왔다. 남자 상사와 단둘이 출장을 갔으니 오죽 불안했을까. 이해도 되고 그 풋풋한 사랑이 부럽기도 해서 업무 중에도 전화받도록 내버려 두었더니
"오빠, 본부장님 나이 열라 많아. 걱정 마"
그래, 나 나이 열라 많다. 너 내일 아침까지 오늘 회의한 내용 다 정리해서 가져와라. 조금이라도 빠진 내용 있으면 출장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처럼 일만 시킬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