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의 1년, 그 치열했던 30개의 느낌과 소감들
만약 내가 브런치에 1년 동안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느꼈을 감정 10가지
1. 명확하지 않은 삶의 이유와 목적 없음이 주는 무력감
2. 불안으로 시작되는 우울과 정신의 황폐화
3. Ageing(나이 듦)의 과정에서 느끼는 시간의 허비와 허무
4. 꿈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지 못한 잡념 속에서의 환상과 환멸
5. 자아에 대한 무지, 정체성과 실존의 문제로 인한 괴로움
6. 외로움과 고독에 백기투항
7. 조만간 또는 언젠가는 나의 책을 낼 수 있다는 꿈의 포기
8.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이라는 희귀 난치성 질환에 분노하고 울분을 토하는 자포자기의 삶
9. 끊임없는 전신 통증과의 싸움에서 의지할 지원군이나 보급병 없는 완패
10. 언제일지 모르는, 하지만 언젠가는 찾아오고야 마는 죽음과 동시에 소멸되고 마는 나라는 존재의 상실
내가 브런치에 1년 동안 글을 쓰면서 느낀 좋은 글이란?
1. 가벼우면서도 재미있게 쓴 글
2. 독자에게 무언가를 주거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글
3. 독자와 마음을 주고받으며 교감할 수 있는 글
4. 오랫동안 울림이 있는 잔잔한 글
5. 문장 속에 내가 살아 있는 글
6. 오직 나만 쓸 수 있는 글
7. 독자에게 말을 걸고 유혹할 수 있는 글
8. 한 단어의 키워드, 명확한 주제 설정(내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임)
9. 짧고 스파이시한 글
10. 가장 평범한 이야기가 가장 위대한 이야기
브런치에 글을 쓰면 쓸수록...
1. 호기심이 생겼다.
2. 메모하는 나를 발견하였다.
3. 소재가 넘쳐났다.
4. 콘텐츠들이 생겼다.
5.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6. 자존감도 올라갔다.
7. 성장이 느껴졌다.
8. 우울감이 치료되었다.
9. 돈이 (겨우 월세와 공과금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아주 조금씩이지만)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10.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동시에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고 살아갈 이유들을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