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차 고양이 아빠의 반려동물 이야기
단오야, 쥐가 불쌍한데 살려주면 안 될까?
쥐도 소중한 생명이다.
나는 매번 사정하고 부탁하지만 허사다.
사냥감을 지키려는 단오는 으르렁거리며 야수의 본능을 보여준다.
이때는 집사도 어쩔 수 없다.
고양이의 본능과 쥐의 생명 사이에서 내가 개입해야 옳은지 아닌지를 매번 고민한다.
쥐의 저 슬픈 눈망울을 보면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어기고 싶다.
단오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틀에 한 마리씩은 잡아온다.
먹으려고 잡는 게 아니다.
가지고 놀려고 잡는다.
동물의 세계는 잔인하다.
고양이는 쥐를 잡기 위해 최적화된 동물이다.
도대체 영국 런던에는 쥐가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
집집마다 고양이를 키운다.
아니 고양이를 모시고 산다.
그런데도 어디선가 저렇게 매번 사냥을 해온다.
단오만 저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