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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시아 Jan 13. 2023

마음 근육이 단단해 진다는 것

건강염려와 공황장애 강박등의 불안 증상의 경우,

결국 자신에 대한 배짱이 생기면서 고통스러운 수준에서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이 되는 내담자들을 보게 됩니다. 실제 불안 증상에 대해 상담에서 인지행동치료 개입을 했을때 오히려 내담자들을 더욱 좌절시켰습니다. 


증상 자체가 아닌, 내면의 마음근육에 초점을 둡니다.



자기심리학이론의 코헛은 건강염려를 공감적 반응의 결함으로 인한 자기 구조의 손상을 원인으로 본다.

즉, 어린시절부터 발달시기 자기애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1)과대적 자기의 존중_ 양육자의 인정 수용 칭찬

2)양육자라는 이상화된 대상과의 융합을 통해 이 대상을 내면화하여 '스스로 달래주고 위로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 이 두가지 구조의 손상으로 인함


출처_홍이화저, 하인즈코헛의 자기심리학 이야기 I



상담자는 바로 이 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자기대상은 사실은 의미있는 누구도 될 수가 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구성원 중 한명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내가 나에 대한 배짱이 부족하다면, 그래서 여러 불안으로 힘들다면, 결국 공감적 자기애 대상을 내면화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구나. 나에게 살아오면서 이 대상이 충분치 않았구나. 라는 자기이해가 필요합니다.


상담장면에서 부모님이 이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청소년 성인분들을 만나게 되면 가슴이 아립니다. 그럴 때 저는 더 힘을 냅니다. 이 짧은 시간에 너의 건강한 자기애를 맘껏 인정해줘야지 싶어집니다. 때론 부모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학교 담임 선생님과 통화하고 위클래스 상담 선생님과 통화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마음이 아리지만 당당하게 내담자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 제가 할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더 멋지지요. 당연한 역할을 해주는 부모님은 안 계셔도 이렇게 잘 컸으니까 더 훌륭한거 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렇게 어린시절의 애정적 결핍은 성장이후 성격 행동특성에 분명,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상담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앞으로를 나누는 과정이며, 저는 상담자로써 결핍만이 아닌, 결핍이 이후 긍정적인 성장에 미치는 요인 즉, 외상후성장, 탄력성, 보호요인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핍이 사람마다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데 이는 개인의 기질요인이 중대하다는 의미겠지요. 


자기심리학의 코헛은 '보상구조'를 이야기합니다. 주양육자와의 자기발달과정에서의 결핍이 다른 양육자와의 관계 경험에서 채워질 수 있으며, 또한, 상담 치료 장면에서 역시 이러한 보상 경험을 가질 수 있다고 말이예요. 보상 경험은 꼭 상담자와의 경험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을꺼예요. 그 결핍을 이겨내고 성장해 나가는 그 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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