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by 오승현




좋은 사람,

그 기준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나는 좋은 사람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나조차 나를 잘 모른다.

그래서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아내를 만난 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단

바람이 들었다.


아내는 언제나

나를 좋은 사람이라 말해준다.


그녀는 판단하지 않고,

내 안의 모순까지도

하나의 존재로 받아들인다.


그 사랑 안에서

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자유를 누린다.


나는 여전히 불완전하고,

모순으로 엉켜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나 아내는

그 모습으로 나를 규정하지 않는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본다.


그 시선 안에서

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어쩌면 좋은 사람이란

스스로 증명하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의 바라봄 속에서

빚어지는 존재 아닐까.


그 따뜻한 시선 안에서

우리 모두는 조금씩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지 모른다.


오늘도 나는 아내의 사랑 안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자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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