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그 기준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나는 좋은 사람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나조차 나를 잘 모른다.
그래서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아내를 만난 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단
바람이 들었다.
아내는 언제나
나를 좋은 사람이라 말해준다.
그녀는 판단하지 않고,
내 안의 모순까지도
하나의 존재로 받아들인다.
그 사랑 안에서
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자유를 누린다.
나는 여전히 불완전하고,
모순으로 엉켜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나 아내는
그 모습으로 나를 규정하지 않는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본다.
그 시선 안에서
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어쩌면 좋은 사람이란
스스로 증명하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의 바라봄 속에서
빚어지는 존재 아닐까.
그 따뜻한 시선 안에서
우리 모두는 조금씩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지 모른다.
오늘도 나는 아내의 사랑 안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자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