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먹는다 ]
우리 집
막내 은우
문병 온 아빠 위해
자기 것 제쳐두고
편의점 진열대 앞에서
제일 먼저 고른
새우깡
아직
미움도
자책도
모르는
다섯 살
모든 것이
새롭고
신나는
작은 아담
고모부 따라 간
편의점에서
아빠 위해
병원 침대에 앉아
사랑을 씹는다
은우의
사랑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