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최애 간식 옥수수

by 유진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고 만 2년이 지났다.

지금은 일반식도 섞어 먹으니 자연식물식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자연식물식 + 비건식이라고 해야겠다.


어쨌든 제작년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고 여름이 되니

먹을 것 천지인 세상이 되었다.


딱딱이(딱딱한 복숭아), 말랑이(말랑한 복숭아), 수박, 천도복숭아, 거봉, 샤인머스켓 등등

그리고 최애 간식(사실 주식)인 옥수수!


그전까지는 옥수수를 굳이 사먹지 않았다.

맛있는 줄도 몰랐고, 사 먹을 만한 곳도 없었다.

양평에서는 옥수수가 흔하다. 그래서 여름이면 옥수수를 늘 달고 산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옥수수 랭킹을 매겨보았다.


1. 핸드메이드 옥수수


내 정성도 들어갔고, 자라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도 느끼게 되는 핸드메이드 옥수수가 1등.


서울 살 때부터 주말농장으로 다녔던 남양주 부엉배마을의 농장 사모님이

밭을 쓰라고 하셨다.

KakaoTalk_20210918_125227174.jpg 주말농장으로 다녔던 남양주 농장


그런데 약간의 혼선이 빚어져 옥수수 심을 땅이 사라졌다.

저기 어디쯤 내 옥수수가 자랄 뻔했는데..


할 수 없이 집 어딘가에 옥수수를 심기로 했다.

그런데 관리하기는 버거워도 옥수수를 심자니 막상 땅이 없다.

그래서 짜낸 아이디어.

집 뒤언덕으로 이어진 경사지인데 여기에 옥수수를 심었다.


KakaoTalk_20210918_125630038.jpg 옥수수는 수확하고 난 뒤, 내년을 기약하며


큰 냄비로 두 통 정도 수확했다.

여러 사람에게 나눠주고 한 통 정도 내가 먹었다.

역시 최고!

(여름아, 다시 돌아올 수 없겠니 ㅠ.ㅜ)


2. 국수리 농장 & 꽃 선생님댁 미니 옥수수


우선 국수리 농장.

이곳에서 작년 여름 옥수수 알바를 구했다.

옥수수 수확을 도와주면 수확한 옥수수를 나눠준다는 것이었다.

옥수수에 빠져들어버린 나는 신선한 농장 옥수수를 먹겠다며

아침 8시 국수리 농장으로 향했다.


옥수수는 수확한 뒤 바로 쪄먹으면

정말 달디 달고 부드럽게 씹힌다.


그런데 대부분의 옥수수는 수확한 뒤 시간이 많이 지난 뒤

찌게 되어 단맛이 사라지고, 퍽퍽하고 단단하다.

그래서 단맛을 내려고 사카린 같은 것을 추가한다.


국수리 농장에서 일을 끝낸 뒤 옥수수를 나눠주셨다. 두고 두고 먹었다.


난형난제, 용호상박이라 할 수 있는 꽃선생님 댁 미니 옥수수는

10~12센티 정도 되는 토종옥수수인데

찰지고 달아 그 자리에서 순삭을 해버렸다.

(이 옥수수도 꽃선생님의 수확물이었다. 사진이 없어 아쉽다.)


3. 문호리 옥수수 할머니


문호리 번화가에 가판대를 놓고 채소와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가 계시다.

이제는 단골이 되어 옥수수를 수확하시면

먼저 전화를 주시기도 한다.


당일 수확한 옥수수를 파시니 당연히 맛도 좋지만

할머니의 인심을 생각하며 먹으면 더 맛있어지는 옥수수다.



KakaoTalk_20210918_125630038_01.jpg 한번에 3~4개는 기본인 할머니 옥수수


올 여름에는 초당옥수수도 심었다는 할머니.

개인적으로 찰옥수수를 더 좋아하지만

할머니가 주신 팁대로 초당옥수수를 찜기에 살짝 쪄먹었더니

이것도 꿀맛이었다.


KakaoTalk_20210918_125346599.jpg 할머니의 초당옥수수


여름은 옥수수가 있어 더 행복하다.

겨울에 옥수수가 당기면 냉동옥수수를 사서 먹지만

그래도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


그 이유는 바로 너다.


이전 10화자연은 메인요리 또는 m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