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완벽한 표현이 저절로 우러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사색이 충만했기 때문이다(주 1).
과연 그렇다.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인문학적 통찰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철학적 깨달음이 와닿았다.
사색은 제대로 ‘꽂히는’것이다.
사물의 겉면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앞면에서 머뭇거리는 것이 아니라
한 점을 깊이깊이 파는 것이다.
겉면을 머리로 받아들인다면
앞면은 눈으로 받아들이고
한 점은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머리와 눈은 외적 표면을
가슴은 내적 이면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아름다움이란,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는 곳에 존재(주 1)한다.
에머슨이 어느 날 소로우에게 물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합니까?
소로우는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한 번 사색에 잠기게 했다.
여덟 글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신체에 원동력을 주기에
정신에 존재감을 주기에
영혼에 생동감을 주기에
좋아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고 필요한 것은 잘 맞는 것이고, 잘 맞는 것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었다.
(정신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
(신체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
(영혼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
깨어있으면 내면이 보이고,
께어있으면 내면의 소리가 들리고,
깨어있으면 내면의 손을 잡을 수 있다.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나
하루의 질을 높이고, 내면을 다진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내면을 충만시킨다.
우린 얼마나 깨어 있어야 할까?
주 1>.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주제 출처 :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랄프 왈도 에머슨)
#정신 #신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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