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10182009

by 조은서리




3.24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너


가느다랗게 이어진 관이 널 이렇게 키웠대.


새까맣고 조그맣고 쭈글쭈글한


눈을 질끈 감고


손가락 두개보다 작은 주먹을 꾹 쥐고서


곧 소리칠 준비를 했던가 봐.


세상에 알리려던 거지?


이렇게 살아있다고


이렇게 살아가겠다고.


싹둑


난 너의 세계에서 이쪽 세계로 널 데리고 왔어.


드디어 너의 해방같은 울음이 울리고


널 부정하려고 노력했던 날은 사라지고


난 사랑에 빠졌어.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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