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행복 그림 .zip
유독 봄에는 길거리에 핀 알록달록 예쁜 꽃과 풀들과 나무가 가만가만 시선을 사로잡는다. 흩날리는 벚꽃, 샛노란 민들레, 핑크색 진달래, 데이지꽃, 수국, 철쭉, 구석에서 온 힘을 다해 자라난 싱그러운 풀들도 모두 푸르게 푸르게 뻗어 나 세상을 만끽한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연의 요정들이 생명이 깃든 만물의 옆에서 알뜰살뜰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고 있기 때문일까? 보이지도 않을 요정들이 할 일을 하고, 쉬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본다.
지나가는 꽃들을 한 번 더 가만히 들여다본다. 꽃들이 전하는 산뜻한 평화로움이 피어난다. 괜스레 기분이 간질간질 보드라운 솜털처럼 떠오른다.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살짝 걸린다. 눈에 담기는 것들의 존재가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흘러가는 계절마다,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 충만하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행복이 존재한다고 여기면, 그곳에 있고, 모르면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나는 언제나 막연한 이상을 좇아 살았다. 눈앞의 행복은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기도 했다. 이제는 옆에 있는 것에 감사한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본다.
모두의 여름이 평온하기를 바라며.
namee(@nanamee_sutudio) ·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