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산책 Jun 05. 2020

소통 꼭 해야 하나요?

소통점수가 낮아요

소통점수, 소통도 점수로 평가를 한다. 어떻게 평가를 할까? 부서원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다. 소통과 관련된 항목들이 나열되어 있고 1~10까지 범위 중 선택을 하면 된다. 그러면 이번에는 소통점수를 높여보자. KPI에 소통점수도 반영이 되는데 1등은 아니어도 중간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어? 이렇게 소통 점수도 조작될 수 있지 않을까? 소통 점수 조작단이 되는 것이다.


소통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커뮤니케이션이 안돼요? "소통이 안돼요". 꼰대라는 단어의 등장 그리고 이어서 젊은 꼰대라는 단어의 출현은 변화하는 회사의 상황을 반영한다. 소통이 안 되는 것과 꼰대의 상관관계는 정비례 관계일까?  소통, 꼰대라는 두 단어를 가지고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번에 소통점수에 대해서 리뷰를 하고 대책 수립을 해서 보고를 하라고 한다

여기서 드는 또 질문 하나 소통점수에 대해서 이 점수가 낮은 것을 분석하고 점수를 높이기 위한 대책 수립은 소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단계에 이르면 "소통이 필요한가요?"라고 감히 물어보고 싶어 진다.


왜 소통을 하라고 하는 것일까? 언제부터 "소통", "소통" 강조를 하기 시작한 것일까?

사실 소통을 하지 않고 위해서 지시를 하고 그 지시에 따라 일을 계속 해오지 않았던가? 소통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조직을 알고 있는 그리고 들어본 단어를 사용해서 몇 가지 분류를 해 보려고 한다.

화살표(위 -> 아래, 아래-> 위)


수직적인 조직 - 수평적인 조직

제조업 기반 조직 - 서비스업 기반 조직

생산 조직 - 기획/관리 조직 

대기업 조직 - 스타트업 조직


왼쪽에 표시한 부분은 일방적으로 위에서 지시를 내리면 아래로 아래로 일이 내려가는 조직이라는 생각이다. 반면에 오른쪽에 표시한 부분은 위에서 아래로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서 묻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요즘은 위에서 해본 조직의 구별이 모호해지고 있다. 대기업에게 스타트업의 정신으로 일을 하기로 기대한다. 그리고 수직적인 직급체계 아래에서 수평적인 소통을 하라고 한다. 그래서 직급 체계도 변경을 해서 좀 덜 수직적으로 보이려고 포장을 하지만 포장지를 벗겨내면 그 속은 여전히 수직의 성격을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소통 꼭 해야 하나요?" , "저는 할 말이 없는데요" 결국 이런 이야기가 후배로부터 들려온다. "소통"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소통이 되는 걸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롤 모델"을 찾기가 가장 어려웠다. 저 선배처럼 되어야지, 내 5년 후, 10년 후 모습은 저 선배야 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 선배처럼 회사 생활을 해야겠다.", "저 선배한테서 내 미래가 보인다." 두 마디의 말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롤 모델이 되면  "소통"을 어떻게 하지 고민할 필요 없이 서로 말을 하고 들어 주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ko/



작가의 이전글 회사에서 소설을 씁니다. 파워포인트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