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뿌시기 16기

100일의 전우애

by 나나스크


오늘로써 체지방뿌시기 미션이 종료되었다. 체지방뿌시기는 100일간 미션 운동을 하고 매일 저녁 하루동안의 식단을 함께 인증하는 모임이다. 나의 줌바선생님이자 운동선생님께서 그저 사람들이 건강하게 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100일간 미션 운동 제공과 식단 검사를 해주신다.




오전에 밴드에 오늘의 미션운동 영상이 올라온다. 아침에 아이가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아침식사 준비, 빨래와 청소기를 돌리고, 아이가 학교로 출발하면 스트레칭으로 운동을 시작한다. 처음 미션이 시작되었을 때는 3월이었는데 이제 6월. 아침이어도 후덥지근한 공기 덕분에 운동이 끝나고 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빠르게 샤워를 하면 아침 루틴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다.


2023년 선생님과 하는 그룹피티 시간에 체지방 뿌시기를 알게 되었다. 그때 마침 중개사 공부가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매일 앉아서 공부만 했더니 살이 찐 건 당연하고 시험이 끝나면 느슨해질 나 자신을 생각하니 이걸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2023년 10월에 시작한 체지방 뿌시기를 그다음 해에도 한 번, 그리고 올해 3월에 다시 하게 되었다. 총 3번의 체지방 뿌시기를 하며 3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생님과 함께 했다.






나는 사실 뚱뚱하거나 살을 빼야 하는 무게는 아니다. 그런데 체형 특성상 복부와 엉덩이에 살이 집중되어 있고, 뼈대가 얇고 근육이 붙기 힘들다. 처음 100일 미션이 끝났을 때 마치 포토샵으로 지운 것처럼 그동안 보기 싫었던 약간의 군살들이 많이 제거되었다. 미션이 끝나고 혼자서 유지를 하다가 선생님의 권유로 두 번째 100일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체뿌 의존증이 시작된 걸까.


100일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짧고 어떻게 보면 길다. 처음 50일까지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가 마지막 한 달은 느리게 느껴진다. 그래서 함께 하는 구성원들과의 합이 중요하다. 이번 16기는 내가 선생님께 요청을 드렸기 때문에 함께 할 사람도 내가 찾아야 했다. 나를 포함해 총 4명의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 아주 완벽한 조합이었다. 혼자였으면 한 달도 못 버텼을 과정을 언니, 동생들과 함께해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100일 동안 그 누구도 큰 불만이나 투정 없이 모두 미션운동을 빠지지 않았고 9시만 되면 재깍재깍 식단 인증이 올라왔다. 설렁설렁하려다가 서로를 의식하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서로에게 사기를 북돋기 위해서 회식을 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마지막 미션날! 선생님과 다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의 날을 맞이했다.



3개월 동안 우리는 모두 근력양은 늘고 체지방량은 줄었다. 지인들로부터 살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 예전에 입었다가 못 입었던 옷들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군것질이나 간식을 멀리한 시간만큼 절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단백질과 수분보충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되었다. 선생님은 우리가 100일 동안 다 함께 열심히 해준 데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아침마다 운동을 올려주시고 저녁에는 식단 확인까지 100일이라는 시간이 선생님께도 쉽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회원들이 운동에 재미를 느끼고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찾아온 몸의 변화를 보시면 너무 즐겁고 뿌듯하시다고 했다. 체뿌를 하는 동안 우리도 즐거웠고 선생님도 즐거우셨다니 지난 100일간의 수고와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다.




선생님 덕분에 올해 여름 우리는 좀 더 자신 있게 여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곧 다 같이 바닷가에서 우리의 건강미를 뽐낼 수 있기를 바라며 100일 동안 수고한 우리와 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