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행동과 태도가 우리를 더 나아지게 하거나 더 뒤떨어지게 만든다."
ㅡ레스터 레븐슨
음.. 정체하는 건 없는 건가요? 그런가 봅니다.
어딘가로 나아가거나 퇴보하거나. 그렇다면 나아가는 쪽을 택해야겠지요?
가끔은 뒤떨어진 상태에서 무언가 귀중한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항상 전진이 아닌 후퇴라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이렇게도 말합니다.
"싸우는 듯한 태도로 나날을 사는 것은 매 순간 그 저항에서 배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면 시간의 낭비다. 그것을 사랑으로 바로잡고 전적인 책임을 떠맡으라. 그러면 저항이 녹아내린다. 투쟁심을 줄이고 참자아에 대한 궁구와 깨달음을 쌓아갈수록 방향이 바로잡히고 삶은 점점 더 안온해진다."
저항, 반목, 대립.
분명 이것에서 얻는 것도 있을 겁니다. 상대방에 대해 더 깨닫기도 하고 나에 대해 미처 몰랐던 면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기도 합니다. 모두 나와 상대방이 벌이는 일들에서 파생하는 것들이겠지요. 소통의 문제를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깨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으로 바로잡다.
정말 힘듭니다. 상대방도 나를 미워하는 것 같고 나도 상대방이 꼴 보기 싫은데?!
이럴 때 미움의 감정이 극에 달하기라도 하면 그 안 좋은 에너지가 제 주변을 감싸는 듯합니다. 그리고 제가 손대는 일마다 삐거덕거립니다.
전적인 책임을 떠맡아라.
엥? 이것은 무슨 말일까요? 다 내 책임이로소이다, 이 말일까요?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든 그 모든 것은 내 행동과 연관이 있습니다. 내 탓일 수도 있겠군요'라고요. 처음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억울함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아니야! 그건 그 사람이 ~~했기 때문이지!'라는 생각이 두더지처럼 튀어나와서 제 생각의 망치로 그때마다 내리쳐야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행동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했지요.
저항이 녹아내린다.
아..... 조금이지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혹시 이러이러한 내 행동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그 생각이 맞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제 안의 감정에 휘말리는 일은 줄어들더라고요. 안 좋은 감정이 조용해지니 생각이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그 속에서 좋은/긍정적인 것들을 추릴 수 있었습니다.
참자아에 대한 궁구와 깨달음은 아직 모르겠지만, 삶이 더 안온해진 것은 맞습니다.
이제는 마음이 평안합니다. 아직도 제 신경을 사로잡는 문제들이 종종 보이지만, 그래도 한동안 두통까지 불러일으키던 문제에서 지금은 풀려났습니다. (에헤라디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여정을 되돌아보니 씁쓸함으로 시작했다가 뿌듯함으로 마무리했네요. 제게는 사람공부, 인생 공부가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고 하고 싶은 공부입니다. 인생길 함께 가는 여러분, 깨달음을 제게도 나눠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