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가득한 화담숲

가을 막바지 단풍 출사

by 낭말로

2025년 11월 5일 가을이 떠나가는 막바지에 화담숲으로 향했다. 사진에서만 보던 곳인 여기를 언제 가보나 했는데 드디어 왔다. 여기서 꼭 가을 단풍을 찍어보고 싶었다. 한 달 전쯤 티켓팅이 열리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예약을 했다. 대기인원이 거의 무슨 콘서트 수준이었다. 그래도 나름 콘서트 티켓팅을 그간 앞자리만 선점해왔던 짬바 ( ? )가 있어서 그런지 무난하게 티켓팅을 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경주로 가서 단풍을 담았었는데 그렇게 바라던 화담숲을 가게 되니 참 행복했다. 문제는 가는 방법이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 40분이나 걸리는 거리였다. 아직은 자차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대중교통만 타고 다니다 보니 이럴 때 참 차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근데 이런 필요성을 느끼는 것도 단 한 번뿐이다. 서울에서만 머무르고 지내다 보니 이런 날에만 유독 차를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에는 시간도 촉박했기에 택시를 선택했다. 택시비는 총 5만 4천 원 정도였다. 돌아올 때는 어차피 대중교통을 탈 생각이었기에 갈 때만큼은 타고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아침 8시 40분쯤 택시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달려 화담숲에 도착을 했다.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오신 분들이 참 많았다. 정말 유명 관광지는 맞구나 싶었다. 평일 아침에 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다니 좀 놀랐다. 모노레일도 예약하긴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모노레일은 예매 취소를 했다. 어차피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진을 찍으려면 천천히 이 화담숲 전체를 둘러 걸어 다녀야 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오르막이 좀 길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무리 없이 천천히 올라가며 화담숲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평소에 운동도 차근차근하고 있고 솔직히 이보다 더한 곳들을 계속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서 그런지 평온하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화담숲을 뺑 돌면서 2시간 정도 찍은 듯하다. 모노레일을 참 찍고 싶었는데 이날 만족스럽게 찍고 다닌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노란색과 주황색, 빨간색이 조화롭게 숲을 이루었다. 왜 오는지 알 거 같았다. 자주 혼자 다니면서 찍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그 어느 관광지를 가도 그냥 혼자 가만히 돌아다니는 게 익숙해진 듯하다. 가기 전에는 그저 오늘은 어떤 걸 마주치고 찍으려나 하는 설레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그래도 오늘 화담숲을 다니면서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다. 가족끼리 오신 분들을 바라보니 우리 엄마, 아빠도 참 이곳 좋아하시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모시고 오자라는 다짐을 하며 돌아다니는 하루였다. 가족끼리 여행을 못 간 지도 좀 되었는데 다음에는 꽃구경이라도 가자고 말이나 쓱 건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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