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색상이 가득한 세상을 꿈꿉니다
세상에 입혀진 색깔을 유심히 보려 합니다.
가끔 보는 세상의 색은 지나치게 진하고 어두침침합니다. 빨간색도 진하고 파란색도 진하며 그 주위로 검은색이 둘러싸여 있는 듯 보입니다.
유심히 색을 관찰하면 할수록 눈이 피곤해지더군요.
조금이라도 색이 옅으면 괜찮을 텐데 말이죠
예전에는 지금보다 옅고 형형색색 한 색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세상을 꾸며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색의 균형을 잘 아는 화가 한 명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제가 봤던 그 풍경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죠.
옅은 색상이 가득했던 풍경이 그립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화가가 이 세상을 색칠할지 모르지만
한 가지의 색보다는 다양한 색을, 진한 색보다는 옅은 색을 활용해 풍경을 그려주기 바랍니다.
밝고 옅은 색상들이 가득한 풍경.
저는 그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_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저녁 6시 27분
단골 카페에서